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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용 산림자원 활용 '동상이몽', 폐광지 대체사업 차질 우려

태백시,뉴스리포트
2023.10.3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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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0-31
 
 
산림 비중이 높은 강원지역에서는
목재로 사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미이용 산림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림청이 당장
미이용 산림자원 활용 사업을 제한하고 나서며
연관 사업마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태백시 철암동 고터실 산업단지 예정부지입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앞으로 5년 동안 산림청이 지원하는
'산림목재 클러스터'가 조성됩니다.

태백에는 '목재종합가공센터'가,
삼척과 정선, 영월, 평창에는
'목재수집센터'가 구축됩니다.

[김형호 기자]
"올해 초 공모로 선정된 강원남부 산림목재
클러스터에는 미이용 산림자원 활용 부분은
빠져 있습니다."

미이용 산림자원은 목재로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잔가지나,
산불 피해목 등을 말하는데,

전국적으로 연간 200만 톤, 도내에서는
20여만 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중장기 계획으로
미이용 산림자원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420억 원이 투입되는
'산림목재 클러스트'에는 목재 가공과정의
목재 칩 생산만 허용했습니다.

산에서 미이용 산림자원을 별도로 가져와
발전소 연료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클러스터 사업에서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강희택/태백시 산림목재클러스터 추진단 TF팀장]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라는 에너지 분야는
민간에서도 충분히 돈이 되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산림청에서는
에너지 사업은 지양하고..."

당장 태백시의 연계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미이용 산림자원을 연료로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립하려고 했던
'에코잡 시티' 사업,

나무를 태워 발생하는 가스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청정 수소특구 '사업도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강희택/태백시 산림목재클러스터 추진단 TF팀장]
"산림은 주무 부처가 산림청에서 정책을
결정하다 보니까, 저희가 미이용 산림이
필요하다고 해서 미이용 산림사업을 끝까지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인근 지자체인 동해지역에 산림조합중앙회의
목재유통센터가 운영되는 상황에서,

태백시의 산림목재클러스터 사업은
당장 동해시와 경쟁을 벌여야 해,

태백시가 폐광 이후 장기 과제로 남겨 놨던
미이용 산림자원 활용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김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