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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백신 접종 시작... 접종 서둘러야

일반,뉴스리포트
2023.10.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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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0-30
 
 
소의 피부에 혹이 생기는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신속한 접종이 필수적입니다.

정부가 해외에서 긴급 수입한 백신을
전국 지자체에 배급해 백신 접종을 시작됐는데
도내에선 이번 주 내로 백신 접종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인성 기자가 접종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강릉의 한 한우농가.

방역복을 입은 수의사와 공무원들이
소들을 이리 저리 몰아 자리를 잡은 뒤
재빨리 주사기를 찌릅니다.

소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하는 건데
근육주사를 놓는 구제역과 달리
피하주사를 정확히 놓는 게 중요합니다.

[전찬 / 강릉시 축산과 동물방역 담당]
"이 '럼피스킨' 백신은 피하에 정확히 놔야지
항체가 생길 수 있는 여건이 됩니다.
신속한 접종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부위에 정확한 방법으로 놓는 것을 주안점으로 해서..."

'럼피스킨병'은 '혹'이라는 뜻의 '럼피(lumpy)'와
'피부'라는 뜻의 '스킨(skin)'이 합쳐진 말로
소의 전신 피부에 지름 2~5cm 가량의 혹이
생기는 제1종 가축전염병입니다.

구제역이나 아프리카돼지열병처럼
한번 감염되면 인근의 많은 소를 살처분해야 해
농가 피해가 커지는데
모기 같은 흡혈곤충이 매개체인 것으로 알려져
막기도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20일
충남 서산에서 처음 발생해 빠른 속도로 퍼졌고,

도내에서도 양구, 횡성, 고성, 철원 등
4개 지자체, 5곳의 한우농가에서 확진돼
농민들의 걱정이 커졌습니다.

[최은영 / 한우농가]
"비상 상황이라서 전부 다 조심하고 있죠.
다른 농장에 잘 안 가고 출입을 안 하는 상태죠.
빨리 접종해서 피해가 없도록 해야죠. "

정부는 백신 243만여 개를
주말 사이에 전국 지자체에 배부했고,

강원도 역시 접종 대상 28만여 마리에 대해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또, 축산차량을 대상으로 방역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두순 / 강릉시 축산과장]
"(강릉시의 경우) 긴급하게 접종을 해서
어제 60% 정도 완료했고요.
오늘하고 내일까지 하면 백신 접종이 완료될 것 같습니다."

정부는 백신 접종 후 항체 생성률 추이를 보면서
살처분 범위 등을 조정할 계획입니다.

[권재한 /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럼피스킨병 백신은 접종 후 최대 3주 후에 항체가 형성됩니다.
전국 백신접종이 완료되면 약 3주 후에 전문가들과 함께
발생 상황, 방어 수준 등을 재평가해서
발생 농장의 살처분 범위 등의 조정 여부를 검토해나갈 계획입니다. "

정부는 '럼피스킨병'이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데다
감염된 소는 모두 살처분하기 때문에
식품 유통망으로 들어오지 못한다며,

쇠고기와 우유 등은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영상취재 :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