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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지역마다 따로 여는 기념행사...국가 지정 '광부의 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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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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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0-29
강원도뿐만 아니라 전남과 경북 등
전국의 폐광지역은 7개 시군에 달합니다.

이들 지역마다
석탄산업 관련 단체들이 있는데,
퇴직자나 진폐재해자 등으로 이뤄진
단체들도 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정부 차원의 광부의 날 지정 요구와
성역화 사업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확실한 구심점이 없어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1995년 '폐광지역 개발지원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 냈던 역사적 장소인 정선군 사북읍
3·3뿌리공원

지난 25일, 이곳에서
강원남부 폐광지역 근로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정선, 태백, 삼척, 영월 등 4개 시군에서
광부로 일했던 근로자 3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회원 수만 천 명이 넘는 폐광근로자 연합회는
제 1회 강원남부 폐광 근로자의 날을 계기로
퇴직 광부들의 권익을 대변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성영 /강원남부 폐광 근로자협의회장
"좁은 지역에서 활동하다 보니까 힘이 실리지
않는 것 같아요. 연대를 해서 연합체를 만들고
함께 가며 전직 광부들을 구제하고 위하는
복지차원의 도움을 받으려고...."

탄광산업 관련 단체들은
퇴직 근로자와 진폐재해자,
탄광사고 순직자 유족회 등으로 크게 구분됩니다.

구성원이 가장 많은 곳이
진폐재해 관련 단체인데,
정선에서는 4월에, 태백에서는 10월에
전국적인 규모의 '진폐재해자의 날' 행사를
따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순직자 단체들은 태백시의 산업전사
위령탑을 중심으로 위령제 규모를 확대하고,
석탄산업 성역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상지역이 강원 4개 시군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때문에 국가 차원의 '광부의 날' 제정을 통해
석탄산업 행 사규모를 격상하고
국가 주도의 위령행사가 치러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황상덕 / 석탄산업전사 추모 성역화 추진위원장
"행사에 참석했지만, 문제를 가지고 통합을 해서
한목소리를 내야지요. 소통을 해서,
잘못된 부분은 고쳐가면서....'

대한석탄공사 광업소의 순차적 폐광으로
탄광지역의 경제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한목소리를 내는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석탄산업 관련단체들이 지역별로 운영되고
행사도 활발해지면서, 관련단체들을 유기적으로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