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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몰 화재 넉 달, 막막함 여전

속초시,뉴스리포트
2023.10.2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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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0-26
 
 
속초 청년몰에 화재가 발생해 전소된 지
넉 달이 지났지만 피해 상인들은 여전히
새 일터를 마련하지 못해 막막합니다.

국정감사에서는 청년몰 조성 때부터
안전이 의심됐고 피해 보상 규정도 없어
청년들이 방치됐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박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속초 청년몰 화재 피해 상인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화재로 뿔뿔이 흩어졌지만 한 건물에서
동고동락했던 만큼

재창업을 준비하는 가게를 응원하며
일손을 돕기로 했습니다.

화재 넉 달이 지났지만 상황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원인도 아직 규명되지 않았고
피해 보상도 미뤄지고 있습니다.

일부는 지역 리조트의 도움을 받아
마켓을 운영하고 있지만
재창업도 취업도 높은 벽입니다.

지연주 /청년몰 피해상인
"자리를 잡는다는 게 뭐였는지 지금 되게 뼈
아프게 느끼고 있어서 아직도 손님들이 가끔
전화가 오세요...여기가 어떻게 된 거냐 어떻게 어디를 가야되냐."

긴급 생계비나 이자 지원, 융자 등의
대책도 나왔지만

개인의 신용에 따라 체감이 달랐고
빚이라는 것도 부담입니다.

박현수 /청년몰 협동조합 대표
"새롭게 뭘 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되게 막막한 상황이기도 하고요.
어쨌든 사실 융자 받는 것도 빚이라서
그런 것도 좀 상당히 힘들고."

국정감사에서도 속초 청년몰 문제가
도마에 올랐는데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국회의원은 노후 건물을
리모델링했지만 초기부터 누수가 있었고

화재 이후에는 피해 복구나 지원 규정이 없어
피해 상인들이 방치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청년몰 조성할 때 운영세칙이라는게 있어요.
중기부, 소진공, 지자체 각각의 책임과 역할이
명확히 규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화재가 발생하면 복구에 대해서는
책임이 명확하게 규정돼 있는게 없어요.
그러니까 누구든 자기가 나서서 하지 않고 공 떠 넘기기 식으로..."

속초시는 연말까지 조례를 개정해
청년몰 피해 상인들의
재창업 임차료 지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원희 /속초시 상권활성화팀장
"내년도에 아마 이제 1년 동안
이제 월 100만 원에 그것도 영업을 해야지만 나갈 수 가 있거든요.
임차료라는 게 자기 집에서 쉬고 있는데
거기 100만 원 나가는 게 아니라 임차 계약서라는게 있고"

생애 최초 창업자가 대부분인 피해 상인들은
당초 2025년까지 운영을 조건으로 심사를 거쳐
청년몰에 입점했습니다.

화재로 건물은 사라져도 창업의 꿈은 사라지지 않도록
제도 보완과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영상취재: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