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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말 한마디에, 골프장 캐디 해고?

강릉시,뉴스리포트
2023.10.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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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0-23
 
 
강릉시의회 김진용 시의원이
강릉시의 관리 감독을 받는 골프장을
부정하게 이용한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처음 폭로해
해고됐던 해당 골프장의 캐디가
업무 복귀 후 일을 배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보도에 이아라 기자입니다.


지난 4월부터 강릉의 한 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하던 고 모 씨.

골프장에 인력을 공급하는 파견업체와
10월 31일까지 근무하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7월 21일
계약업체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게 됩니다.

권성동 국회의원실에
김진용 강릉시의원의 이용에 특혜가 있다고
전화하자, 당일 해고 통보를 받은 겁니다.

고 모 씨/ 전 골프장 캐디
"고객 민원이 들어와서 해고했다 이러는데,
캐디들 고객 민원이 한두 건 다 들어오거든요.
(국회의원) 사무실에 전화하고 나서
3시간 후에 나오지 말라고 해고 통보를(받았습니다)"

계약 기간은 절반도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고 씨가 신고에 나선 건
강릉시 관리 감독을 받는 골프장을
시의원이 부정하게 이용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골프장의 야간 라운딩 시작 시간은
오후 5시 2분으로 정해졌지만,

그런데 골프장 예약 시간을 입수해보니
김 의원의 라운딩 시작 시간은 오후 4시 55분,
일반인들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시간입니다.

본인의 시간만 챙긴 것도 모자라
지인을 위해 역시 4시 55분 예약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고 씨가 부당해고라며 1인 시위에 나서고
시민단체까지 나서자,

골프장과 파견업체는 해고 3주 만인
지난 8월 11일 복직시켰습니다.

'다시는 고객 민원이 없도록 하겠다'는
시말서를 작성하는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복직 한 달 뒤부터 고 씨는
골프장 업무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 모 씨/ 전 골프장 캐디
"지금은 야간에 알바하고 있습니다.
먹고 살아야 되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거고요.
그동안은 배정을 해줬는데요,
(사건 공론화 이후) 회사 측에서 '노캐디' 위주로 팀을 받고 있거든요."

고 씨의 해고 사유에 대해 파견업체와 골프장 측은
고 씨의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민원이 제기돼,
해고 통보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골프장 관계자
"컴플레인이 너무 많다 보니까
여기에 대해서 계속 체크를 하고,
거기서 반복적으로 나오다 보니까.."

또, 업무 배정이 되지 않았던 건
고 씨가 복직 후 스스로 원해서였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파견업체 관계자
"(시의회 의원 측에서 연락받으신 게 없으세요?)
저는 그런 내용은 없어요."

권성동 의원실에서는 고 씨의 전화를 받아,
조심하라고 시 의원에게 전달했을 뿐이라며
사건과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취재진은 김진용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문의했지만
답을 하지 않았고,

뒤늦게 강릉 시의회를 통해
"공식 입장이 없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윤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