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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향의 도시에서 한복을 알고 즐기다!

강릉시,뉴스리포트
2023.10.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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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0-19
 
 
'예향의 도시' 강릉시가
이번 주를 '한복 문화 주간'으로 정하고
한복을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한복을 바르게 입는 방법을 배우고,
청년들은 '전통 성년례'도 체험했습니다.

김인성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강릉 도심에 위치한 강릉한복문화창작소.

젊은 청년부터 나이 지긋한 여성까지
30여 명이 모여 앉았습니다.

시대별 한복의 특징과
한복을 바르게 입는 방법을 배우고
직접 입어보기도 합니다.

김영희 / 강릉시 교동
"한복은 저희는 늘 가까이 합니다.
이런 일 저런 일로 해서.
그런데 오늘 막상 이렇게 자세히 알고 입으니까
좀 더 친밀감이 갑니다."

우리 민족의 얼을 담고 있는 한복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입자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김용문 / 강릉원주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
"때와 장소에 맞게 어떻게 옷을 입고 행동해야 하는지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뤘는데
모두 다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오늘을 기점으로 한복을 자주 입고
또 바르게 입었으면 좋겠습니다."

강릉대도호부관아를 내려보는 누각, 의운루에
20대 초반 청년들이
한복을 갖춰 입고 모였습니다.

조선시대 유교의 '관혼상제'
즉, 일생 동안 행하는 네 번의 의식 가운데,

어른이 됐다는 의미로 가장 먼저 치르는
전통 '성년례'를 재현한 겁니다.

권우태 전교 / 강릉향교 전교
"너의 거동을 신중하게 하고,
너의 품성을 잘 닦아서 건강하게 오래 살며
길이길이 복을 받도록 하여라"

성년례를 경험한 청년들은
사뭇 어른이 된다는 책임감의 무게를 느낍니다.

이지수
"축사도 해주시고, 이름에 맞는 '자'도 지어주셔서
뜻 깊고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다,
부모님께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다민
"아무 생각 없이 왔다가 점점 떨리기도 하고
진짜 제가 그 시대의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성년례인 '관례'를 마치면
남성은 상투를 틀어 갓을 쓰고,
여성은 쪽을 찌고 비녀를 꽂습니다.

몸도 마음도 성인으로 성숙하고 성장한 겁니다.

김금옥 / 성균관여성유도회
"성년이 되는 게 이런 의무감도 우리에게 주어지는구나...
그런 정신적인 것도 일깨워주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고..."

'한복 문화 주간' 행사는
오는 22일까지 강릉대도호부관아와
강릉한복문화창작소에서 이어집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