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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속에 비닐? 요양병원 학대 주장 나와

일반,동해시,뉴스리포트
2023.10.1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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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0-17
동해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90대 입원 환자를 학대하고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소변 처리를 위해 신체 특정 부위에
비닐을 씌웠다는 의혹도 포함됐는데
병원 측은 외출 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관계 기관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92세의 유 모 할아버지.

지난 8월 암 수술을 받고
동해시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배연환 기자
"동해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90대 입원 환자를 학대하고
폭행까지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외래 진료를 위해
요양병원을 나와 함께 외출한 딸은
믿기 힘든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합니다.

용변을 보려는 아버지를 화장실에 모셨는데
신체 특정 부위가 비닐 봉투에
묶여 있었다는 겁니다.

유 모 씨
"화장실 가서 바지를 벗기고 내리는 순간
깜짝 놀란 거죠. 기저귀 밴드 떼고 내리는데
비닐 봉투가 묶여져 있는 거예요.
얼마나 꽉 매놨는지 안 풀어지는 거예요.
기저귀 사진을 찍어놨어요."

황당한 건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나흘 뒤 아버지를 퇴원시키기 위해
요양병원을 찾았더니
아버지의 손등에 거즈가 붙어 있었고,

이를 떼어 보니 상태가 심각해 보여
다른 병원을 찾아 상처를 꿰맨 후
2주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90대 할아버지는 퇴원한 직후부터
간병인에게 맞았다고
가족들에게 털어놓았습니다.

유 모 씨
"(아버지가)계속 얘기하는 거예요
그 놈이 날 이렇게 했는데..
얘길 들어보니까 폭행이 있었었고
병원 나와서 10분 후에 이걸 뜯어버린 거예요
일반인도 봤을 때 이거 꿰매야되는 거 아니야"

가족들은 병원장과 간병인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해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국민권익위원회에도 민원을 냈습니다.

요양병원 측은
경찰과 권익위 등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해당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습니다.

다만, 권익위 민원 접수에 따라
동부노인보호전문기관과 동해시보건소가
현장 조사를 진행했는데,

신체 특정 부위를 묶은 사건에 대해
요양병원 측은 외출할 때
소변이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행과 학대에 대한
경찰과 권익위의 조사 결과는
이른 시일 내에 나올 전망입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