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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복원지에서 찾는 산림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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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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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0-11
 
 
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시작된 지
20일 가까이 됐습니다.

이번 엑스포가 열리는 지역은 모두
최근 수 년간 대형 산불 피해를 입었던 곳들입니다.

이 산불 피해지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복원돼
생명과 희망의 의미를 더하는
엑스포 개최지가 됐는지 공개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박은지 기잡니다.
 

2019년 4월 4일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

화마를 입었던 집들은 대부분 새로 지었고
황무지만 남았던 산도 새 옷을 갈아입고
아픔을 치유하고 있습니다.

2021년 경기도와 강원도, 고성군이
7억여 원을 들여 함께 조성한
경기의 숲입니다.

산불 이전 수준으로 숲이 우거지려면
30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검게 죽은 나무 주위로 희망이 자라나면서
생살이 드러났던 민둥산도 초록빛이 됐습니다.

설악산과 동해바다를 함께 바라보는 전망도
훌륭한 곳입니다.

이수원 /고성군 산림과장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꽃과 단풍이 아름다운 나무 등 2만 3천여 그루와 경관수,
구철초 등 2천 8백여 본의 초화류를 심어
경관을 더욱 풍성하게 하였으며..."

2019년 대형 산불을 함께 겪었던 속초시에는
서울의 숲이 조성됐습니다.

산불 피해 복구를 돕겠다는 서울시 제안에
산림청, 강원도가 협력해

전소 피해를 입었던 영랑호반 산책길 산림을
복원하고 속초 시민들에게 돌려줬습니다.

화합의 의미를 담아 서울 남산 소나무와
서울시, 속초시의 시목인 은행나무를
잘 보이는 곳에 심었고

대부분 큰 나무 위주로 조성해 산불 이전과
비슷한 생태 환경이 빠르게 복원될 전망입니다.

오성봉 /속초시 공원녹지과장
"영랑호 유원지 인근 1.2헥타르에 소나무, 은행나무 등
초화류 8천여 본을 식재했습니다.
속초시에서는 매년 풀 베기와 비료주기 작업 등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2005년 대형 산불 피해를 입었던 양양 낙산사도
이듬해 2006년부터 3년간 큰 나무 위주로
숲을 조성해 생태를 회복했습니다.

숲에서 생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아가 인류의 미래를 찾는다는 산림엑스포.

속초, 고성, 양양의 산림을 황폐화시켰던
산불 피해지가 어떻게 되살아나
희망과 생명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생생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영상취재:김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