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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인구 21만 명대 붕괴 직전

강릉시
2023.10.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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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0-10
 
 
강릉시 인구 21만 명대 붕괴가
기정 사실이 되고 있습니다.

가파른 인구 감소로 지역별, 연령별 인구 구조도
급격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9월 말 기준 강릉시 인구는 21만 80명으로
간신히 21만 명대를 유지했습니다.

매달 200여 명씩 줄고 있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다음 달 20만 명대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 CG 1]
지난 1957년 16만 명대였던 강릉시 인구는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 2000년 23만 3,81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CG 2]
하지만 이후 2004년 23만,
2011년 22만 명대가 차례로 무너진 뒤
올해는 21만 명대마저 무너질 전망입니다.

강릉시 인구가 20만 명대를 기록하는 건
지난 1981년 이후 42년 만의 일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급격한 인구 감소가
특정 지역에서 더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강릉시 읍.면.동별 인구 구조 변화를 보면
크게 세 가지 특징을 보입니다.

우선, 1980~90년대 대규모 택지가 개발됐던
포남동과 교동의 인구는 크게 줄고,
2000년대 중반 이후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홍제동은 89%,
송정동은 60%, 내곡동은 49% 늘었습니다.

강릉 도심 동 지역을 둘러싼 사천과 연곡,
성산, 구정면 인구가 소폭 증가한 것도 특징입니다.

반면, 옥계면 -43%, 강동면 -39%,
주문진읍 -34%, 왕산면 -21% 등
농·어업 중심지에서는 인구가 크게 줄었습니다.

강릉시 인구 구조 변화의 가장 큰 문제는
앞으로 인구가 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CG 3]
80세 이하의 강릉시 인구를 연령별로 나눴을 때
인구가 가장 많은 층은 4,329명의 62세,
두 번째는 4,242명의 63세,
세 번째는 3,997명의 64세입니다.

반대로 가장 적은 층은 840명의 0세,
바로 올해 태어난 아이들이고
두 번째는 939명의 1세, 세 번째는 942명의 2세 아이들이며,
네 번째,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일곱 번째 역시 3세부터 6세까지 순입니다.

[ CG 4]
이같은 현상은 동과 읍면별로 차이가 커지는데
특히, 강동면과 왕산면은 0세 인구가 4명,
옥계면은 5명에 불과해 151명 성덕동의 1/30에 불과합니다.

갈수록 출산 가능 인구, 생산 가능 인구가 계속 줄 수밖에 없는 겁니다.

홍삼녀 강릉시 인구가족과장
"일단 출산율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
일과 가정의 양립이 중요하고
(임신과 출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
인구 소멸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
강릉시 전부서가 협업으로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인구 소멸지역이나 생활인구 같은
개념을 도입하고 있지만
인구 감소 해결의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순 없어
소도시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인성 기자]
인구 21만 명대 붕괴는 
영동지역 수권도시를 자부하던 강릉시조차
지역 소멸 위기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경고일지도 모릅니다.

MBC 뉴스 김인성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