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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소환에 스포츠재단 설립까지 '찬반으로 어수선한 태백시'

태백시
2023.10.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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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0-08
 
 
최근 태백지역이 스포츠재단 설립 갈등에다
주민소환 투표 청구까지 겹치면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태백시체육회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소환제 찬반 의견마저 거세지
시민들이 사분오열하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추석연휴가 시작되던 지난달 28일,

태백지역 곳곳에 이상호 태백시장의
일방적인 체육행정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스포츠재단 설립 추진과 체육회를 무시하는
예산 집행 등을 지적하며
60여 개의 현수막이 도로변에 설치됐습니다.

해당 현수막들은 태백시청 관련 부서가 나서
당일 바로 철거됐습니다.


태백시체육회는 다른 불법 현수막은 남겨둔 채
휴일에 체육단체 것만 조속히 철거한 것은
이례적인 표적 행정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이에 반해, 태백시 측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무질서한 현수막이 명절 분위기를 해칠 수 있어

다른 불법 현수막까지 모두 70여 장을
철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태백시 관계자(음성변조)
"그날 전화 민원이 상당히 많이 있었어요.
거북할 정도로, 저희가 나와서 봤을 때
너무 하다는 내용들이 있어서...."


스포츠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태백시와 체육회의 갈등은
태백시장 주민소환투표의
청구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민소환투표 청구 사유는
공직자윤리법 위반과 불필요한 예산 낭비,
시민과 소통 부재 등 여러 가지가 명시됐는데,

태백시청 시민게시판에는
찬반 의견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석탄공사 폐광으로 지역소멸 가속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유명 쉐프를 모셔
태백시를 살리겠다는 단체는
지자체장이 필요하다며
주민소환을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이병우 대표 황지연못길 협동조합
"그런 분란들이 뭉쳐야 할 상황에서 명분도 부족해요.
누구 적임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당장 시장님이 필요한데
그래서 제가 반대 성명을 내게 된 것입니다."

한편, 태백시장 주민소환투표 추진단은
오는 10일부터 주민서명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지역 혼란은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