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
일요일이니 느지막이 일어나서 아점을 먹고 용추폭포까지만 갔다 오자는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무릉계곡으로 출발~
쌍폭포도 보고 용추폭포도 보고
가벼운 발걸음의 사람들과 다르게 요즘 워낙 저질체력이 된 저에게는 적당히 힘도들고 아주 만족스런 목적지였습니다...
그러나 내려오던길에 눈에 띈 이정표가 있었으니....
관음암 1.3Km....
멀지 않으니 들렀다가 갈까?? 라는 호기심을 떨쳐버렸어야 했는데 저의 두 발은 이미 그곳으로 저를 데려갔습니다...
몇 걸음 못가서 마주한 계단에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으나 그 계단을 다 오르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마주한 곳은 하늘문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선녀와 나무꾼과 구름위에서 사진을 찍으라는 포토존이 있는데 저는 하늘에 갈 뻔 했지요...
계단과 계단을 오르면
또 다시 계단에 계단에 계단에..................
왜 왔지???? 라는 의문만 남긴채 일찌감치 방전된 채로 오르고 또 오르다 보니 멋진 풍경이 반겨줬지만 여전히 힘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드디어 관음암에 도착~!!!!
믹스커피의 위대함을 경험하고 다시 복귀를 시작했으나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많은 계단을 올라왔다는 사실을.....
네.... 이제는 또 다시 내려가는 계단을 마주합니다....
이 다음부터는 사진도 없습니다...
무사히 살아돌아온 것에 감사합니다...
저녁은 집에 돌아와서 나물반찬들을 꺼내서 비빔밥을 먹으면서 마무리 합니다...
P.S 그래도 다들 한 번 씩 가보세요
저만 힘들 순 없으니까요~ㅎ
리디 노래 하나만 틀어주세요... 한 동안 계단이 싫어질 거 같아요... 계단 말고 엘리베이터 - 임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