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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학 8부 능선 넘었지만, 지역 설득 과제

추천뉴스,강릉시,삼척시
2023.09.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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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9-18
 
강릉원주대와 강원대학교 구성원들이
두 대학의 혁신·통합에
힘을 모으기로 최종 합의했습니다.

이번 '1도 1국립대' 모델을 통해
교육부로부터 천억 원을 지원받는 글로컬대학
사업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하지만 통합 논의에 배제됐다며
일부 반발하고 있는 지역사회를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내 두 국립대 통합·개혁안에
강릉원주대는 85, 강원대는 73.8%가 찬성했습니다.

배건희 / 강릉원주대 1학년
"학교 규모가 커지니까 아무래도 저희한테
해주는 행사라든지, 혜택이라든지 그런 게
좀 더 많아져서 아무래도 좋지 않을까.."

두 학교는 '1도 1국립대'를 통해
교육부의 글로컬대학에 예비 지정됐는데
통합 찬성 의견이 많아
본 지정에 한발 더 다가섰습니다.

이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비수도권 대학에 5년간 천억 원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 내용인데,

교육부는 이 사업에 신청한 대학에
통합이나 정원 감축 같은 혁신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두 대학은 다음 달 말쯤 글로컬대학에
선정될 경우 통합 교명 강원대로
2026년에 출범할 예정입니다.


각 지역 캠퍼스는 춘천 정밀 의료,
강릉은 신소재, 원주는 디지털헬스케어,
삼척은 수소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김헌영 / 강원대학교 총장
"기업들이 대학 주변으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우리 학생들이 강원도에 있는
산업체에서 일을 하게 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만, 학교 통합에 일부 반발하는 지역사회를
설득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강원대 삼척캠퍼스 총동문회는
이번 통합 논의가 학교의 현직 구성원들로만
진행됐다며 거세게 항의합니다.

이들은 조만간 동해, 삼척지역 주민과 함께
교육부 앞에서 100명 규모로
1도 1국립대 반대 집회도 열 계획입니다.

한인철 / 강원대 삼척캠퍼스 총동문회장
"저희와 상의도 없고 (주민) 공청회나 설명회
절차도 없이 독선적으로 교육부에
신청을 했기에 저희들은 반대를 하는 겁니다."

대학 주변의 일부 상인들도
지역의 목소리가 배제됐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박대겸 / 강릉원주대 주변 카페 상인
"미리 좀 알려주고 좀 시민들 투표도 받고
이랬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은 당연히 들죠."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 제출
마감 기한은 다음 달 6일.

강원대와 강릉원주대가 지역사회를 설득하고
천억 원의 재정 지원 대학에
최종 선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