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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파업에 강원지역 기차 운행 40% 멈춰

추천뉴스,뉴스리포트
2023.09.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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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9-14
 
 
철도노조가 KTX와 SRT 통합 등 공공철도 확장과
4조 2교대 근무를 주장하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강원지역에서는 나흘 간
전체 기차의 운행이 40% 이상이 멈춥니다.

승객들은 급히 열차 시간을 조정하고,
화물 운송도 차질이 빚어지는 등
첫날부터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원과 경북·충북 철도노조원 1,100여 명이
경북 영주에 모였습니다.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4조 2교대 근무를 정식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SRT가 다니는 수서행 노선에
KTX 열차를 투입하는 등
공공철도 확대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이번 총파업이
시민의 안전과 편익을 지키는 길이라며
파업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홍기현 / 전국철도노동조합
강원·경북·충북 본부장
"갈갈이 찢겨진 철도가 처한 현실을
함께 고민하고 우리 모두의 이동 수단인
철도를 함께 지켜주십시오."

파업이 시작하면서
철도역마다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승객들은 다른 열차를 구할 때까지
역에서 1~2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상민 / 철도 승객
"원래는 11시 차를 탔어야 했는데 단축되는
바람에 그 다음 차인 12시 반 걸로 옮겨서
1시간 반 정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기차표가 이미 매진돼
대체 교통편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류광선 / 철도 승객
"두 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버린 상황인데요.
아무래도 가는 노선도 줄어서 버스를 타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류 수송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파업 첫날에 강원지역의 화물 열차는
원래 36대가 운행해야 하지만,
이 가운데 21%만 화물을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도내 시멘트 업체 등은
급히 대안을 마련해야 했습니다.

시멘트 업체 관계자
"철도 대신 선박을 통한 운송을 확대하면
이번 주까지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파업으로 강원지역에서만
여객과 화물열차를 포함한 전체 열차 운행률이
절반을 조금 웃도는 56.4%에 머물 전망입니다.

여객 열차도 평소 3분의 2 수준인
66.7%만 운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레일은 대체 인력을 투입해
승객과 기업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파업이 정당하지 않다며
철도 노조에 책임을 묻겠다고도 했습니다.

한문희 / 코레일 사장
"절차상 요건을 갖추지 못한 태업 행위에 대해 법과 사규에 따라 책임을 묻고 있으며,
즉시 파업을 철회하고 소중한 일터로 모든
직원들이 소중한 일터로 돌아오기 바랍니다."

현재 철도노조는
추가 파업의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있어서,
철도 이용객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