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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로 직업계고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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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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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9-12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 위기를 겪고 있는
도내 직업고교들이 잇따라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7곳의 학교가
재개교하거나 학과 개편을 추진합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흰색 막을 걷어내자,
항공고등학교가 적힌 비석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내년에 한국 항공고로
재개교를 앞둔 태백 기계공고입니다.

이 학교의 올해 신입생 충원율은 35%.

전국 6곳밖에 없는
항공 정비 교육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학생을 유치해 폐교 위기를
극복하려 하고 있습니다.

유성준 / 태백 기계공고 선생님
"도심 항공교통 UAM을 포함해
전국 최대 규모의 10가지 항공기를 갖추어
타 시도에서도 선망하는 학교를 만들고자 합니다."

지난 3년간 신입생 충원율이
평균 67%에 머문 황지정보산업고도
한국 세무금융고로 바뀝니다.

금융기관 취업과 세무공무원을 꿈꾸는
학생들을 2년 뒤부터 모집합니다.

타 시도 학생들을 대거 유치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교육 과정을 신설하고,
생활 편의시설도 확충할 계획입니다.


"이곳 부지에는 전교생 144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새로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인희 / 황지정보산업고 교장
"충분히 외부 학생들의 유입이 가능해서
우리 강원도에 학생을 유입하는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두 학교는 앞서 2020년 개교한
영월의 한국 소방마이스터고의
성공 사례를 따르는 게 목표입니다.

이 학교는 지난해 1.72대 1의 입학 경쟁률을
보일 만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처럼 변화하는 도내 직업계고등학교들이
늘고 있는 이유는 학령인구가 줄어
학생 충원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때 7만 명이 넘었던 도내 고교 학령인구는
오는 2030년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입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올해 직업계교 7곳의 9개 학과에 대해
교과과정 개편 등을 새로 진행할 방침입니다.

이재철
/ 강원도교육청 직업교육담당 장학사
"동강 산업과학고의 카페 플라워과,
정선 정보공고에 커피 베이커리과 등
많은 학과들이 새롭게 신설됩니다. "

학령 인구 감소 속에
도내 직업계 고교들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