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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된 양양송이...1등급 kg당 110만 원

추천뉴스,양양군
2023.09.1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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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9-11
 
 
자연산 송이버섯이 제철을 맞았습니다만,
올해도 서민들이 맛 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올해 처음 열린 양양송이 경매에서
1등급 송이의 kg당 낙찰가가
백만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맛과 향에 있어서 버섯류 가운데 으뜸이라
불리는 자연산 양양송이.

가을산의 정기를 한껏 머금은
자연산 송이버섯이 하나둘 공판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절기상 일교차가 커지는 ‘백로’가 지나자, 버섯 수확이 시작된 겁니다.

경매 첫날 들어온 송이버섯의 양은 21.4kg

지난해 첫날 물량의 36%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아직 낮 기온이 높아 송이 성장 환경이 좋지 않은 탓입니다.

백만철 / 송이 농민
“저희 입장은 한 3일이 지나봐야 물량이 (많은지)
그때부터 결정이 될 거예요.”

모양이 제각각인 버섯은 크기와 상태에 따라
등급이 나뉘는데 감별사들은 한눈에 올해 송이의
상태를 알아챕니다.

박상희 / 송이 감별사
“1등급에서 5등급까지 있고 오늘 상태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전체 송이 가운데 1등급은 11% 안팎.

"이번 경매에서 1kg당 낙찰 최고가는 11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33%나 비싼 가격입니다."

비교적 저렴해 많이 찾는 4등급도 36만 원,
제일 싼 등외품도 32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다만, 송이 가격은 날씨가 점차 선선해지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관 / 양양속초산림조합 상무
“현재 상황은 고온 다습해서 작황이 좀 안 되고 있는 부분이고요.
그런데 비가 오거나 이렇게 되면 이제 작황이 잘 될 것 같습니다.”

양양에서는 10월 4일부터 8일까지
양양송이축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다양한 송이 체험을 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김호열 / 양양문화재단 상임이사
“송이를 생산했을 때 등급을 판단하는 부분,
그다음에 송이를 직접 손질하는 부분, 그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가을산의 풍성함을 한몸에 머금은
제철 양양송이 공판은 다음 달 중순까지
앞으로 한 달 넘게 이어질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