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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사 성역화, 탄광순직자 인원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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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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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9-08
석탄산업 전사 예우 특별법에 따라
태백지역에 산업전사 추모와 성역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탄광순직자에 대한
명확한 인원이나 명단 파악이 되지 않을 정도로
기본적 준비마저 부족한 실정입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태백시 황지동, 바람부리길 옆에 위치한
순직산업전사 위령탑.

1975년 건립된 위령탑에서는
'순직 산업전사 추모의 날'로 정한
매년 10월 2일 합동 위령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석탄산업전사 예우를 위한
특별법이 제정돼,

이곳을 추모와 성역의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이 추진됩니다.

기존 위령탑 부지를 7배 이상 확장하는데,
위패 안치소와 탄광역사문화체험관,
석탄산업 기념관 등을 건립합니다.

김승년 / 태백시 자원관리팀장
"셩역화 사업을 확대하면서 추모공간을
확장하는 사업입니다. 위패안치소를 확장해서 태백시의 위패를 통폐합해서 국가적 위령제
행사를 만들기 위해 시작하게 됐습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광복 이후 1943년부터 순직한 도내
광산근로자들의 위패를 안치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순직 산업전사 위령탑에는
1975년 건립된 이후부터
4개 폐광 시·군과 강릉 등 4천 118위의
도내 탄광사망자 위패만
모셔져 있기 때문입니다.

최미영 / 태백시의원
"각 시군과 협의를 해서 모든 걸 자료를
집합해서, 동의를 얻어야겠죠. 성역화 사업의
도움을 요청해서 같이 크게 해야 한다."

문제는 사업의 가장 핵심 요소인
위패안치소에 모실 순직자 현황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역 사찰에 모셔진
태백 함태탄광의 순직자와
대한석공 장성광업소의 순직자
천 백여 위의 위패를 위령탑으로 옮길 방법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점도 문제입니다.

진폐재해로 사망한 분들의 위상을
어떻게 정의할지도 풀어야 합니다.

황상덕
/ 석탄산업전사추모 성역화 추진위원회장
"태백과 정선 사북에서만 진폐재해자의 날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진폐 환자들만 혜택을 보는 것이지 다른 외지 분들은 관심이 없기 때문에 지역의 행사예요. 이걸 격을 높여서 광부의 날을 지정해주면...."

석탄산업 전사 추모 성역화 사업에는
2025년까지 425억 원이 투입되는데,

남은 기간 전국적 추모 성지가 될 수 있는
자격과 위상을 갖추는 일이 과제입니다.

MBC 뉴스 김형호 (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