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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 매립한 체육시설 때문에 침수?

고성군
2023.09.0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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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9-06
지난달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고성군에서는 저지대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는데요.

고성군이 죽왕면에 습지를 매립해
체육시설을 조성하면서
저류 기능을 잃고 침수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은지 기잡니다.



고성군 죽왕면의 그라운드골프장입니다.

노년층 생활 체육으로 그라운드 골프가
인기를 끌면서 골프장 조성 요구가 커지자

군유지에 5억여 원을 들여
지난해 새로 조성됐습니다.

삼포 습지 옆 2천여 제곱미터에
2m 가량 흙을 쌓아 만들었는데

골프장 때문에 전에 없던 침수 피해가 생겼다는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태풍 카눈 때 인근 마을 안길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일시 고립됐었는데

기존에 자연 습지 상태로
물을 저장하던 기능이
골프장 때문에 사라졌다는 겁니다.

지난해 주민들이 이런 문제를 우려해
3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청원을 냈는데
사업이 강행됐다고도 말합니다.

주민
"현황이 습지였어요. 저쪽 끝에 보시면 갈대가 다 있고 저런 형태로 있었던 거를 매립을 강행을 해서..여기는 상시 폭우 때마다 침수가 되는 지역으로 변할 거예요."

속초고성양양환경연합도 기후 변화 등으로
극한호우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자연 습지를 복원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하지만 고성군의 입장은 좀 다릅니다.

해당 토지가 습지와 인접한 것은 맞지만
물을 저장하는 유지가 아닌 농지, 밭이었다며
습지를 매립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겁니다.

또 지난 태풍 때에는
극한 호우와 바다 만조
까지 겹쳐 삼포천 뿐만 아니라 해안가 저지대 대부분이
침수 피해를 겪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용찬 /고성군 경제체육과장
"고성군 전역이 해수면 상승하고 그런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연계가 돼서 침수가 이루어진 걸로 저희는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삼포천 일대가
상습침수 지역이 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고성군은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당장 그라운드 골프장 철거는 불가능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침수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큰 만큼
정확한 조사와 대비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은지(영상취재 박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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