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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공사장 옆 계속 기우는 집, 공사 현장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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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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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9-05
시청자 여러분이 제보한 내용을 취재해
보도하는 '제보는 MBC' 순서입니다.

강릉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
바로 옆 마을 주민들이
공사가 시작된 이후
집이 기울고 있다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시공사 측은 공사 시작 전 현장 검사 때와
달라진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20층짜리 건물 3동이 들어서는
아파트 공사장 바로 옆 마을.

철제 공사판 바로 옆에 사는
주택 주민들은 아파트 공사가 시작된 이후
마을 지반이 가라앉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아파트 공사장 쪽으로 집이 기울다보니,
방문이 저절로 닫힐 정돕니다.

원인식/ 마을 주민
"언제부턴가 보니까 이 문이 그냥 닫히는 거야. 집이 기운 모양이다. 재보니까 엄청 기울어 가는 거야. (시공사는) 우리한테 대책을 세워주는 게 없어요. 그게 1년 이상이야."

지난달 태풍 '카눈'으로
마을 일대가 물에 잠겼을 때

공사장 방향 쪽에 유독 빗물이 찼다며,
아파트 공사로 인한 지반 침하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박화순/ 마을 주민
"이쪽은 (물이) 덜 찼어. 저쪽이 더 차더라고. 처음에는 저렇게 안 기울었어. 근데 자꾸 점점점..."

마을에서 피해가 가장 심했던 주민은,
가재도구만 겨우 챙겨 나와
마을회관에서 한 달째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시공사 측이 실시한
'사전현황조사' 결과를 보면,
아파트 공사 시작 전에도
벽이나 바닥 균열은 일부 있었지만,

지반과 콘크리트 바닥 사이
틈이 벌어지는 등 사전 검사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변화에 대해서는
사후 조사를 실시해 원인 규명을
철저히 하겠다는 게 시공사 측 입장입니다.

다만, 주민들이 주장하는
'주택 기울기' 변화는
공사 전 측정값과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진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소장
"(저희가 4월 7일날 해당 주택에) 방문해서 주택의 기울기를 측정했는데, 확인한 결과 최초 사전 조사 보고서에 나온 측정치 값하고 동일합니다. 사후 조사를 실시해서 주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주민들과 원활하게..."

공사 허가를 내준 강릉시는
주민과 시공사 사이에서
중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강성일/ 강릉시청 공동주택허가 담당
"시의 역할은 시민의 불편함과 시공사의 입장들을 종합해서 저희가 중재 역할을 하는 건데, (의견) 차이를 점점 줄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시공사의 해명에도
주민들은 불안과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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