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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강원문화유산⑩] 금강산 가는 길... 그리고 DMZ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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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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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9-04
금강산으로 향하는 길,
관문인 고성군을 통해서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성지역에는 남북 분단이나 갈등,
평화와 화해 등과 관련된
문화 유산이 많습니다.

'남북 강원의 문화 유산을 찾아서'
마지막 순서로 생태의 보고 비무장지대와
고성 지역의 문화 자원을
홍한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국도 7호선을 타고 오르다 보면
민간인통제선 직전에 나타나는 접경지역 마을,
고성군 명파리,

금강산 관광이 이뤄지던 때만 해도
관광객들로 북적였지만,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조금씩 침체돼 왔습니다.

'명파'라는 이름답게 마을 앞쪽으로
아름답게 맑고 푸른 바다가 펼쳐집니다.

지난 2021년
해변의 철책선이 40년 만에 철거되고
하얀 건물 2채도 들어섰습니다.

정부와 고성군이 14억 원을 들여
예술로 무장한 아트호텔을 세운 겁니다.

갈등과 대결의 장에서
화합과 평화를 기원한다는 의미로
최초의 남북 접경지 호텔이 탄생했습니다.

20여 명의 예술작가들이 참여해
DMZ나 남과 북의 의미를
각자의 개성으로 형상화한 객실이 눈에 띕니다.

유병준 / 명파아트호텔 사무국장
"금강산 가는 길, 최북단에 있는 호텔로
작가들이 남북의 대치 상황을
예술적으로 표현해 더욱 가치가 높은
호텔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근 화진포에는
김일성 별장과 이승만 별장이
나란히 놓인 점도 이채롭습니다.

6·25 전쟁 이전에는 북한이 지배했고
이후에는 남한이 수복하는 지역의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전향숙 / 고성군 관광통역안내사
"고성군만이라도 통일을 한번 해보자라는
그런 시민단체의 움직임도 있는 것처럼
어떻게 보면 우리 화진포에 있는 이 김일성
별장이 그 분들의 역할에 교두보가 될 수 있고"

지난 2019년 유네스코의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된 비무장지대 일대.

'강원생태평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생물 다양성과 우수한 생태자원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최종모 / 강원문화재연구소 소장
"(DMZ가) 반세기 이상 독립돼 있다 보니까
거기서 자라나는 생태 환경도 독립적이고 또
과거에 있었던 문화 내용을 저희가 찾으려고
그래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DMZ 내에는 과거 4백 개가 넘는 마을이
있었던 만큼, 문화 유산으로서의 가치도 큽니다.

권혁희 / 강원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역사 자체에 남겨진 여러 가지 잔존된 구조물 거기 오래된 다리도 있고요. 또 없어진 마을도
있고 또 그런 어떤 분단의 역사를 포괄하는
복합문화유산적 가치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판문점을 제외하고
북한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금강통문.

고성 통일전망대 위쪽 비무장지대에 있는데
지난 2019년부터 금강산전망대와 금강통문까지
사전 신고와 허가를 받으면 갈 수 있습니다.

동해안 최북단 초소인 '고성GP'와 금강산,
그리고 해금강의 구선봉과 감호가
손에 잡힐 듯 펼쳐집니다.

이렇게 비무장지대에서 북녘 땅을
바라볼 수 있는 DMZ 평화의길은
고성에서 인천까지
동서횡단으로 524km에 걸쳐 조성됐습니다.

DMZ 평화의 길처럼
남북이 보다 가까이 접근한다면
'금단의 땅'을 넘어 맑고 따뜻한 남북접경지의 풍경을 조금씩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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