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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3-09-01
강원도는 통일신라시대 명주와 삭주부터
지금과 비슷한 행정 구역을 갖추고
오랜 세월 문화적 동질성을 이어왔는데요,
그래서인지 신분과 종교를 넘어서고
나라를 지켰던 문화유산이
곳곳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남북 강원의 문화 유산을 찾아서'
이번에는 찬란한 강원의 문화 유산을
홍한표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민통선 안에 자리 잡고 있는
동해안 최북단 천년 고찰 고성 건봉사.
한때는 3천 칸이 넘는
금강산 입구의 중심 사찰이었지만,
대형 화재와 6·25 전쟁 등으로 대부분 훼손돼
보물인 다리 '육송정 홍교'와 '능파교'
입구의 '불이문'만 옛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
"건봉사의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최근 사적으로 승격됐습니다."
조선시대 왕실의 원당 역할을 했고
임진왜란 당시 승병으로 활약했던 사명대사와
일제 침략기 독립운동가 한용운 선생과
인연이 깊은 호국불교의 도량이기도 합니다.
홍성익 / 강원도 문화재위원
"스님들이 금강산 건봉사 권역에서 모이고
그리고 이 권역에서 임진왜란을 평양성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가는 승병 모집처로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화재청과 고성군은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에 나설 계획입니다.
남기호 / 고성군 문화재관리팀장
"올해 4월에 문화재청에 건봉사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구비한 5억 원을
신청했고요. 그 신청 결과에 따라 저희가
내년도에 용역을 수행해서..."
모두가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불교의 선종 사상.
그 평등의 정신은 신라시대 도의국사가 창건한
양양 진전사에도 깃들어 있습니다.
득우 스님 / 진전사 주지
"깨달으면 누구나 다 부처가 될 수 있다.
이것은 굉장히 어떻게 보면 (당대에) 혁신의
혁신이고 또 있을 수 없었던 얘기거든요."
국보 삼층석탑과 보물 도의국사탑 등
아름다운 석조 건축물도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
"도의국사의 승탑인 이 부도는 우리나라 최초의 석조 부도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때는 폐사지였지만 이후 전각들이 들어서고
스님들이 머물던 승방의 복원 계획 등
진전사 옛 모습 찾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성진 / 양양군 학예연구사
"설계가 이루어지고 나면 설계가 타당한 지
부분에 대한 문화재청의 심사를 받고
그 심사가 끝나면 거기에 따라서 이제 공사가
진행되고 승방이 복원될 예정에 있습니다."
강릉시 도심에 위치한
맞배지붕 양식의 임영관삼문.
고려시대 관아 건축물로 유일하게 남아 있고
웅장하고 단아해 '국보'로 지정됐습니다.
임영관삼문 인근에는
조선시대 관공서인 보물 '칠사당'이 있습니다.
지금은 제를 바치며 강릉단오제 주신께 바칠
'신주빚기' 즉 술을 빚는 장소입니다.
민속 신앙을 유교와 접목시켜
종교를 넘어서는 강릉단오제의 정신이
'칠사당'에도 깃들어 있는 겁니다.
모두가 성불할 수 있다는 보살상에
커다란 원통형 보관을 씌운 것도
강원도 문화 유산의 특징입니다.
강릉 신복사지의 보물 삼층석탑와 석조보살좌상
탑을 마주 보는 보살상에 보관을 씌워
그 간절함을 더합니다.
강릉 한송사 터에서 발굴된
보기드문 하얀 대리석의 국보 '석조보살좌상'은
국립춘천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유수란 / 국립춘천박물관 학예연구사
"국제 교류 양상을 통해서 중국의 요소를
받아들이면서도 강원도 지역만의 조향성으로
이를 풀어낸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척에는 금강산에서 출토한 것으로 전해지는
보물 '회양 장연리 금동관음보살좌상'도 있어
남북 문화재를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습니다.
유일한 분단 지역인 강원도에는
통일과 남북 화합의 기원하는
문화 유산도 많습니다.
설악산 중심 사찰인 신흥사에는
15미터 높이의 대형 청동불상이 있는데,
이름하여 '통일불상'입니다.
유물 전시관에는 최근 미국에서 '환지본처'한
보물 영산회상도와
시왕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보물인 제진언집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유리로 된 수장고도 갖췄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전시장.
[홍한표 기자]
"이곳에는 강원도 절 터에서 나온 승탑과
석등도 적지 않게 놓여 있습니다."
원주 흥법사지, 거돈사지 등에서 옮겨온 걸로
통일신라와 고려 시대 불교를 설파한
승려들을 기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양성주)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지금과 비슷한 행정 구역을 갖추고
오랜 세월 문화적 동질성을 이어왔는데요,
그래서인지 신분과 종교를 넘어서고
나라를 지켰던 문화유산이
곳곳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남북 강원의 문화 유산을 찾아서'
이번에는 찬란한 강원의 문화 유산을
홍한표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민통선 안에 자리 잡고 있는
동해안 최북단 천년 고찰 고성 건봉사.
한때는 3천 칸이 넘는
금강산 입구의 중심 사찰이었지만,
대형 화재와 6·25 전쟁 등으로 대부분 훼손돼
보물인 다리 '육송정 홍교'와 '능파교'
입구의 '불이문'만 옛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
"건봉사의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최근 사적으로 승격됐습니다."
조선시대 왕실의 원당 역할을 했고
임진왜란 당시 승병으로 활약했던 사명대사와
일제 침략기 독립운동가 한용운 선생과
인연이 깊은 호국불교의 도량이기도 합니다.
홍성익 / 강원도 문화재위원
"스님들이 금강산 건봉사 권역에서 모이고
그리고 이 권역에서 임진왜란을 평양성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가는 승병 모집처로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화재청과 고성군은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에 나설 계획입니다.
남기호 / 고성군 문화재관리팀장
"올해 4월에 문화재청에 건봉사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구비한 5억 원을
신청했고요. 그 신청 결과에 따라 저희가
내년도에 용역을 수행해서..."
모두가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불교의 선종 사상.
그 평등의 정신은 신라시대 도의국사가 창건한
양양 진전사에도 깃들어 있습니다.
득우 스님 / 진전사 주지
"깨달으면 누구나 다 부처가 될 수 있다.
이것은 굉장히 어떻게 보면 (당대에) 혁신의
혁신이고 또 있을 수 없었던 얘기거든요."
국보 삼층석탑과 보물 도의국사탑 등
아름다운 석조 건축물도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
"도의국사의 승탑인 이 부도는 우리나라 최초의 석조 부도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때는 폐사지였지만 이후 전각들이 들어서고
스님들이 머물던 승방의 복원 계획 등
진전사 옛 모습 찾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성진 / 양양군 학예연구사
"설계가 이루어지고 나면 설계가 타당한 지
부분에 대한 문화재청의 심사를 받고
그 심사가 끝나면 거기에 따라서 이제 공사가
진행되고 승방이 복원될 예정에 있습니다."
강릉시 도심에 위치한
맞배지붕 양식의 임영관삼문.
고려시대 관아 건축물로 유일하게 남아 있고
웅장하고 단아해 '국보'로 지정됐습니다.
임영관삼문 인근에는
조선시대 관공서인 보물 '칠사당'이 있습니다.
지금은 제를 바치며 강릉단오제 주신께 바칠
'신주빚기' 즉 술을 빚는 장소입니다.
민속 신앙을 유교와 접목시켜
종교를 넘어서는 강릉단오제의 정신이
'칠사당'에도 깃들어 있는 겁니다.
모두가 성불할 수 있다는 보살상에
커다란 원통형 보관을 씌운 것도
강원도 문화 유산의 특징입니다.
강릉 신복사지의 보물 삼층석탑와 석조보살좌상
탑을 마주 보는 보살상에 보관을 씌워
그 간절함을 더합니다.
강릉 한송사 터에서 발굴된
보기드문 하얀 대리석의 국보 '석조보살좌상'은
국립춘천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유수란 / 국립춘천박물관 학예연구사
"국제 교류 양상을 통해서 중국의 요소를
받아들이면서도 강원도 지역만의 조향성으로
이를 풀어낸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척에는 금강산에서 출토한 것으로 전해지는
보물 '회양 장연리 금동관음보살좌상'도 있어
남북 문화재를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습니다.
유일한 분단 지역인 강원도에는
통일과 남북 화합의 기원하는
문화 유산도 많습니다.
설악산 중심 사찰인 신흥사에는
15미터 높이의 대형 청동불상이 있는데,
이름하여 '통일불상'입니다.
유물 전시관에는 최근 미국에서 '환지본처'한
보물 영산회상도와
시왕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보물인 제진언집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유리로 된 수장고도 갖췄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전시장.
[홍한표 기자]
"이곳에는 강원도 절 터에서 나온 승탑과
석등도 적지 않게 놓여 있습니다."
원주 흥법사지, 거돈사지 등에서 옮겨온 걸로
통일신라와 고려 시대 불교를 설파한
승려들을 기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양성주)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