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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방사능 검사하지만, 우려와 혼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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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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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8-31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강원도는 매일 동해안 시군 1곳씩 돌며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검사 방식과 정보 공개를 두고
보완해야 할 점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른 아침, 동해시 묵호항의 어판장.

이른바 ‘장치’로 불리는 ‘벌레문치’가
줄줄이 쌓여 있습니다.

이 가운데 고른 한 마리를 포를 떠
스티로폼 상자에 담습니다.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하기 위한
시료 채취 과정입니다.

마재윤 / 동해시 수산자원팀장
“춘천에 있는 보건환경연구원에
요오드와 세슘 기준치를 초과하였는지
검사를 의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전에 의뢰한 검사는
빨라도 오후 3시쯤에야
강원도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춘천까지 시료를 옮기는데
2시간가량 걸리는데다,
검사에도 4~5시간이 또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9월 중순부터는 정보 공개 시점이
조금 빨라질 전망입니다.

동해안지역에서 바로
방사능 검사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준호 기자]
“강원도는 방사능 검사 장비를 추가로 구입해
고성 한해성수산자원센터와
강릉 수산자원연구원에 각각 배치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여전히
검사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방사능 검사 결과를 알지 못한 채
매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황순자 / 수산시장 상인
“다 (사고 판 뒤) 해주니 좀 우리는
기분이 안 좋네요. 다 하고 나서
통보하니까 뭐가 뭔지 모르잖아요.”

또, 원전 오염수 관련 정보를 더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요구도 적지 않습니다.

해류에 따라 오염수가 언제쯤
강원 동해안에 도달할지와,
삼중수소 농도 같은 측정 정보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고민정 / 횟집 상인
“시민들 알려주는 게 좋죠, 확실하게.
어정쩡하게 해 놓니까
손님도 안 오고 장사도 안 되고...”

강원도는 시민 의견을 반영해
되도록 많은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길철 / 강원특별자치도 해양수산정책관실 팀장
“도 홈페이지를 통하여, 방사능 관련
더 많은 정보를 도민들께
전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원도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결과가
매일 공개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시민들의 우려와 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