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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집단 폐사 반복 '8~9월 방제 필수’

일반
2023.08.3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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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8-30
최근 수 년간 꿀벌이 집단 폐사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최근 강원도에도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
가을이 오기 전에
꿀벌의 천적인 해충 '응애'를
시급히 방제해야 합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릉시 구정면의 한 양봉장입니다.

벌통을 열자, 꿀벌이 듬성듬성 보일 뿐입니다.

[이준호 기자]
“여름철에는 이런 판에 벌들이
가득 차야 하는데
5분의 1 정도만 차 있는 모습입니다.”

그나마 남은 꿀벌은 쇠약해진 상태라
잘 날지도 못합니다.

전체 120개 벌통 가운데 40% 정도가
이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꿀벌의 천적인 해충 응애의 영향 때문입니다.

김범수 / 양봉 농가
"자식 농가와 같이 이렇게 애지중지하고 키우고
있는 중인데 응애와 진드기 피해를 본 이 벌통을 볼 때는 가슴이 정말 터질 지경입니다."

또 다른 양봉 농가도 찾아가봤습니다.

최근 2년간 꿀 생산량이 70%나 줄었는데,
응애 때문에 또 다시 벌이 집단 폐사할까
걱정입니다.

이경빈 / 양봉 농가
"계속 피해를 입고 수입을 거의 농가가
얻지 못했거든요. 거기다가 벌이 없다보니까
꿀을 떼야 하는데 꿀도 못 뜨고..."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제때 방제를 진행하는 게 중요합니다.

[전체 그래픽]
특히 응애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나는
8월에서 9월 초 시기의 방제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김동원 / 국립농업과학원 양봉생태과 농업연구사
8월에 방제를 못하셨으면 9월에 응애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럴 경우에는
10~11월에 월동 봉군이
폐사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또 개미산과 같은 천연 약제를 다양하게
사용해야 방제 약효가 잘 듭니다.

강신곤 /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 농촌지도사
“관행적으로 사용하시는 한 가지
약제 방제보다는 다른 약제 성분을
교차 사용하여 내성을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농촌진흥청이
삼척과 원주 등 전국 25개 지역을 조사한 결과,

20% 이상 밀도로
꿀벌 응애에 감염된 벌통이 나타난 지역은
무려 52%나 됩니다.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제때, 적합한 약제를 활용해 방제해야 합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