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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3-08-29
강원도의 대표 명산하면
금강산과 설악산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지리적으로도 멀지 않고
지질학적으로도 형성시기와 특징이 유사한데요,
유네스코 유산 잠정 목록에
오랫동안 올라왔는데도, 정작 등재의 문턱은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두 명산을 연계하는 건 어떨까요?
'남북 강원의 문화 유산을 찾아서'
이번에는 설악산과 금강산의
유네스코 유산 공동 등재 방안을 알아봤습니다.
양양군 강현면 둔전리에
높이 5m 가량 우뚝 솟은 3층 석탑
기단에는 비천상과 팔부신중이,
탑신에는 부처님이 새겨진
정교하고 화려한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바로 국보인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입니다.
진전사는 통일신라 시대
당나라 유학을 마친 뒤
선종을 소개한 도의국사가 창건했습니다.
통일신라 후반기
금강산과 설악산에는 선종을 기반으로
수많은 사찰들이 창건됐습니다.
금강산에 있는
표훈사, 정양사, 장연사 등이 대표적입니다.
홍성익 / 강원도 문화재위원
"신라 말 고려 초의 이데올로기가 되는
남종선(선종의 한 갈래)의 시작점이자
확산점이 되죠. 그리고 그 시기를, 전환 시기에
설악산 권역의 석탑과 금강산 권역의 석탑들이
많이 건립되는데..."
금강산과 설악산은 순례길이 있을 정도로
같은 불교 문화권으로 공존해 왔고,
불교 문화의 중심지 가운데 한곳입니다.
임호민 / 가톨릭관동대 역사교육과 교수
"한국 불교에 있어서 거의 성지처럼 우리가
봐도 문제가 되지 않거든요. 그렇다면 이런 것들을 좀 테마별로 묶어서 유네스코에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볼 수가 있습니다."
빼어난 자연 경관과 생태적 가치도 뛰어납니다.
기이한 화강암과 편마암으로 이루어진 설악산은
800종 이상의 관엽 식물이 분포해
생태적 다양성을 지니고 있고,
금강산은 1만 2천여여 개의 수많은 봉우리와
내금강, 외금강의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며
토착종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남한은 1994년에 설악산을,
북한은 2000년에 금강산을
세계잠정유산으로 각각 등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식 등재의 문턱은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등재를 추진한 설악산의 경우
당시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연기됐고,
설악산보다 추진이 늦은 금강산은
지질학적으로 형성시기와 특징이
유사하다는 겁니다.
유네스코에서도 '월경등재'
그러니까 국가 간 경계를 넘어서서
공동 등재하라고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공동으로 등재를 추진한다면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결합한
우리나라 최초의 '복합유산' 등재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균 / 강릉원주대 사학과 교수
"(공동 등재가) 지금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지정하는 동향하고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 다음에 학술적인 연구들이
굉장히 많이 이루어져야 되잖아요."
하지만 남북 관계에 따라
공동 등재 여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비정치적이면서도
남북 관계 경색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양성주)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금강산과 설악산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지리적으로도 멀지 않고
지질학적으로도 형성시기와 특징이 유사한데요,
유네스코 유산 잠정 목록에
오랫동안 올라왔는데도, 정작 등재의 문턱은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두 명산을 연계하는 건 어떨까요?
'남북 강원의 문화 유산을 찾아서'
이번에는 설악산과 금강산의
유네스코 유산 공동 등재 방안을 알아봤습니다.
양양군 강현면 둔전리에
높이 5m 가량 우뚝 솟은 3층 석탑
기단에는 비천상과 팔부신중이,
탑신에는 부처님이 새겨진
정교하고 화려한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바로 국보인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입니다.
진전사는 통일신라 시대
당나라 유학을 마친 뒤
선종을 소개한 도의국사가 창건했습니다.
통일신라 후반기
금강산과 설악산에는 선종을 기반으로
수많은 사찰들이 창건됐습니다.
금강산에 있는
표훈사, 정양사, 장연사 등이 대표적입니다.
홍성익 / 강원도 문화재위원
"신라 말 고려 초의 이데올로기가 되는
남종선(선종의 한 갈래)의 시작점이자
확산점이 되죠. 그리고 그 시기를, 전환 시기에
설악산 권역의 석탑과 금강산 권역의 석탑들이
많이 건립되는데..."
금강산과 설악산은 순례길이 있을 정도로
같은 불교 문화권으로 공존해 왔고,
불교 문화의 중심지 가운데 한곳입니다.
임호민 / 가톨릭관동대 역사교육과 교수
"한국 불교에 있어서 거의 성지처럼 우리가
봐도 문제가 되지 않거든요. 그렇다면 이런 것들을 좀 테마별로 묶어서 유네스코에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볼 수가 있습니다."
빼어난 자연 경관과 생태적 가치도 뛰어납니다.
기이한 화강암과 편마암으로 이루어진 설악산은
800종 이상의 관엽 식물이 분포해
생태적 다양성을 지니고 있고,
금강산은 1만 2천여여 개의 수많은 봉우리와
내금강, 외금강의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며
토착종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남한은 1994년에 설악산을,
북한은 2000년에 금강산을
세계잠정유산으로 각각 등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식 등재의 문턱은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등재를 추진한 설악산의 경우
당시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연기됐고,
설악산보다 추진이 늦은 금강산은
지질학적으로 형성시기와 특징이
유사하다는 겁니다.
유네스코에서도 '월경등재'
그러니까 국가 간 경계를 넘어서서
공동 등재하라고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공동으로 등재를 추진한다면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결합한
우리나라 최초의 '복합유산' 등재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균 / 강릉원주대 사학과 교수
"(공동 등재가) 지금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지정하는 동향하고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 다음에 학술적인 연구들이
굉장히 많이 이루어져야 되잖아요."
하지만 남북 관계에 따라
공동 등재 여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비정치적이면서도
남북 관계 경색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양성주)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