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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해수욕장 피서객, 돌파구 찾는 지자체들

일반
2023.08.2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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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8-28
어제 속초를 마지막으로,
강원 동해안 모든 해수욕장이
이번 여름 운영을 마무리했습니다.

지역 상인들이 지난 3년간 손꼽아 기다려 온, 거리두기 해제 후 첫 피서철이었는데,
기대가 컸지만, 코로나 이전보다 피서객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올해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656만 명.

지난해보다 5.1% 줄었고,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4년 전보단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계속된 궂은 날씨와 높은 파도 탓이 컸지만
이는 작년과 재작년에도 비슷했습니다.

이보다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관광객들의 휴가철 피서 패턴이
달라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동해안에 많이 들어선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호캉스족'이 크게 늘었고,

안용숙/ 관광객
"(해수욕을 안 하시게 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조금 거추장스럽죠. 그래서 안 하게 됐어요. 호텔 수영장은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어가지고 수건 같은 거 비치타올이나.. 근데 여기는 다 가지고 나와야 되잖아요."

'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산이나 강을 찾는 피서객도 많아졌습니다.

'해수욕'을 즐기러
바다를 찾는 피서객이 크게 줄자,
지자체들은 해변을 활용해
피서객을 유입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40년 전 철거했던
경포 오리바위 다이빙대를 지난해 복원했는데,
올해도 주말마다 하루 평균 100여 명이
이용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바로 옆 강문에는 해변에서
운동 기구를 사용할 수 있는
'머슬 비치'가 만들어졌습니다.

조용준/ 강릉시 관광정책 담당
"송림과 깨끗한 바다만으로 많은 피서객을 유치하기에는 조금 한계가 왔다고 판단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많은 편의시설과 놀이시설을 갖추기 위한..."

동해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하는
안전감시대 디자인을 꾸미고,

테트라포드에 색을 입히는 등
바닷가 주변 포토존 마련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손미진/ 동해시 도심관광 담당
"모니터링 하고 있는데, 추암해변만
검색해 봐도 이색 망루 해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서 게시하는 분들도 계시고 그걸 보러 오는 분들도 더 많아졌고..."

이제는 푸른 바다만으로는
피서객을 끌어모으기 부족한 상황,

예전처럼 여름철 북적이는
해변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았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