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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회④]의장님은 외부 행사에... "관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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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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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8-24
조례 발의와 함께 의원의 성실도를
판단하는 또 하나의 기준...
바로 회의 출석률입니다.

출석률이 70%대에 불과한 의원도 있고,
한 지방의회는 관행이라며 의장없이
본회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병선 기잡니다.



지난 1년 동안 강원도와 각 시군 의회
의원들의 성실도는 어땠을까.

가장 단적인 지표는 회의 출석률입니다.

의회가 들어선 작년 7월 1일부터
지난 6월까지 있었던 회의 1,846건을 기준으로
의원 223명의 회의 출석률을 종합했더니,
10명은 출석률 90%를 밑돌았습니다.

(cg1)
가장 결석 횟수가 많았던 건
81번의 회의에서 17번 불참한
영월군의회 선주헌 의원이었습니다.

지난 7월 의원직을 상실한
이기찬 전 강원도의회 부의장과 함께
두 사람만 70%대 출석률을 보였습니다. //

(cg2)
선 의원은,
"2년 전부터 건강 문제가 있어 휴가를 내고
병원에 계속 다녔다"며, "지금도 계속해서
투병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출석률 하위 10명 중에는 군의회 의장도
2명 있습니다.

홍천군의회 박영록 의장과 고성군의회
김일용 의장입니다.

의장은 본회의를 제외한 다른 위원회에
소속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회의 숫자가
적은데도 불참이 많았던 겁니다.

(cg3)
박영록 의장은 공식일정 참석을 이유로
본회의에 6번 불참했는데,

이 가운데는 농협 조합장 이취임식,
명절 위문품 전달 등 의사 일정보다
앞설 수 있는지 의문인 행사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

의회 일정은 보통 한 달 전에 조율하고,
특히 본회의를 진행하는 의장 일정은
최우선으로 고려하는데도 왜 이렇게
됐느냐고 묻자, '관행'이라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박영록 의장/홍천군의회
"관행이라는 말도 좀 어떻게 보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의장은 대외 활동을 중심적으로
해왔고 선배 의장님들이 한대로 그렇게
한 것인데"

그렇다면 회의에 개근한 의원은 성실한 걸까.

적어도 의안 발의에서는 '아니오'입니다.

(cg4)
개근 의원이 없는 고성군의회를 제외하고
18개 의회의 회의 개근자 가운데,
21명은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적이 없습니다.

강릉시의회가 7명, 강원도의회 5명,
춘천과 양구 각각 2명, 원주와 영월,
인제, 정선, 철원에서 각각 1명씩입니다. //

[이병선 기자] 성실도를 판단하는 가장
기초적인 자료지만 출석률을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의회 홈페이지에 출석률, 혹은 회의 참석
여부를 공개하는 건 19개 의회 중에서
강원도의회와 춘천시의회 두 곳 뿐이었습니다.

MBC 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 노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