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추천뉴스

멍게·가리비 줄줄이 폐사...동해안 양식장 초토화

추천뉴스,동해시
2023.08.23 20:35
65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 방송일자
    2023-08-23
제6호 태풍 '카눈'이 지나간 지
열흘이 넘었습니다.

바다 양식장들도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특히, 강원도의 경우
멍게와 가리비의 피해가 심각해
어민들은 막막한 심정입니다.

김인성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배를 타고 30여 분.

망망대해에 양식장임을 알리는
부표들이 떠 있습니다.

바닷속에 있던 밧줄을 끌어올리자
주렁주렁 매달린 멍게가 올라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허옇게 썩어 있습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지나가면서
바닷속에 매달아둔 멍게들이 서로 부딪치며
죽어버린 겁니다.

이동현
"거리가 멀어서 잘 못 느끼시겠지만
저흰 앞에서 괴사해서 썩는 냄새가 많이
나고 있어요."

이리저리 휩쓸리며 뒤엉켜버린 줄을
일일이 손으로 풀거나 칼로 끊은 뒤
다시 바닷속으로 넣는데
한번 충격을 받은 멍게는
이렇게 해도 대부분 살리기 어렵습니다.

최치훈
"다 괴사한 거고 다시 달아놔도 다 죽긴 하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마리라도 살려보려고
지금 하는 거예요."

멍게를 매단 줄을 들어올려봤더니
멍게가 물러서 터졌거나,
이미 썩기 시작했습니다.

[김인성 기자]
이렇게 멍게를 매단 봉줄을 들어올렸더니
매달려 있는 멍게 대부분이 폐사했거나
폐사 직전에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는지도
정확히 알 수 없어
어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서명길
"이번 태풍에 의해서 피해를 입은 겁니다."
- 피해가 어느 정도나 됩니까?
"저희 어장 같은 경우는 50% 이상이
폐사 직전인 것 같습니다."

매일 복구작업을 하고 있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백명호
"하... 이걸 복구한다고 하면
거의 한 달 가까이 걸려야 하는 거죠."
- 이렇게 놔두면 놔둘수록 폐사율은
더 높아질 거 아닙니까?
"그렇죠. 아예 거의 포기 상태까지 가야 하는
거죠."

인근의 가리비 양식장도 피해가 큽니다.

양식 망을 들어올리자
강한 파도를 이겨내지 못하고
다 찢어져버렸습니다.

안에 들어 있어야 할 가리비는
단 한 개도 없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화면 분할>
//피해를 입지 않은 기리비 양식 망과
피해를 당한 망을 비교해보면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이 양식장에서만 300여 개의 망이
이렇게 피해를 입었고, 강원 동해안 전역에서
50톤 이상 피해를 당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동일
"이렇게 완전한 형태가 하나도 없고
다 찢어졌어요. 그리고 칸마다 가리비가 다
차 있어야 되는데 이렇게 홍합이 잡고 있는
한두 마리가 있을 뿐이고 전부 소실됐습니다."

태풍 '카눈'이 지나간 지 열흘이 넘었지만
바다 양식장에선 아직 피해 규모조차
산정하지 못한 채 끝 모를 복구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인성 (영상취재 :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