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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강원문화유산②] 백두대간에 동해 공유한 '관동팔경'의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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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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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8-23
강원도는 백두대간과 동해가 어우러진 경치로
'관동팔경'으로 불리며 칭송 받았습니다.

예로부터 문인이나 예술인들도
산수나 풍경을 그리고 노래와 시조로 표현하며
풍류를 즐기곤 했는데요,

'남북 강원의 문화 유산을 찾아서'
오늘은 관동팔경의 경관적·문화적 가치를
홍한표 기자가 조명했습니다.



우리나라 고유 산천 진경 문화의 정수,
관동팔경은 동해안 여덟 곳의
명승지를 통칭합니다.

이 중 총석정과 삼일포는
북강원 해금강 언저리에 위치해 볼 수 없지만,

정선이나 김홍도가 남긴 작품을 통해
그 장엄함을 예견할 수 있습니다.

국립춘천박물관은
단원 김홍도의 산수화를 토대로
16K 초고화질 실감영상에 담아 냈습니다.

최첨단 기술과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 냈습니다.

유수란 / 국립춘천박물관 학예연구사
"관동팔경은 함께 지어진 정각 안에서 자연을 같이 유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독특하게 저희가 살펴볼 수 있는 자연 경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관동팔경의 자연 경관적, 문화적 가치를
박물관 내에 고스란히 재현하겠다는
박물관 측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홍한표 기자]
"국립춘천박물관 2층에 오면 금강산과
관동팔경에 대한 전시존을 만날 수 있습니다."

휴전선 이남 고성에는 청간정,
양양에는 낙산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푸른 바다에 떠 있듯
끝없이 너른 생생한 풍경이 일품입니다.

관동팔경의 '누각' 그 자체에
의미가 깊게 담긴 곳도 있습니다.

지난 2019년 보물로 승격한 경포대.

고려 중기 김극기의 시부터
조선시대 송강 정철의 관동팔경까지,
시인 묵객들이 찾아 학문을 닦고 마음을 수양한
유서 깊은 정자입니다.

우리나라 누정으로서는 보기 힘든
삼단 마루로 구성돼 있습니다.

고려시대 창건돼
여러 차례 중수와 중축을 거치면서도
옛 모습을 상당히 유지하고 있는 삼척 죽서루.

[홍한표 기자]
"현판에 적힌 시와 기문, 그리고 편액에 적힌
주인이 누구인지 찾아보는 운치도 있습니다."

맞배지붕과 팔작지붕의 건축 구조의 변화를
누정 자체가 보여주고 있어
국보 승격을 추진 중입니다.

김남균 / 강원도 문화유산관리 담당
"삼척 죽서루같은 경우도 국보로 승격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시·군과 같이 연계해서 앞으로 강원도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은 경북으로 편입됐지만
과거 강원에 속했던 울진군의 경우
망양정과 월송정이 있어
관동팔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관동팔경의 이런 가치는
지난 2013년 통일부와 문화재청,
강원도와 경상도, 그리고 기초자치단체가 모여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추진한 바 있지만,

남북 관계 경색 속에
아직은 이렇다 할 진척은 없는 실정입니다.

이상균 / 강릉원주대 사학과 교수
"관동팔경이 남쪽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북쪽에도 그 관동팔경 일부(총석정, 삼일포)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남북 학자들이 공동으로 
관동팔경을 연구하고 그걸 세계적으로 알리는 과정이 선결돼야만..."

고명한 시인과 묵객이
세상사의 이치를 시와 글, 서화로 표현해 낸
한민족 마음의 고향으로 자리잡은 '관동팔경'

그 가치를 높일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양성주)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