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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옥계항 컨테이너선 첫 취항

강릉시
2023.08.1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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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8-18
강릉 옥계항에 사상 처음으로
컨테이너 국제 정기선이 취항했습니다.

강릉시는 앞으로 계속 수출입 물량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인데
동해항 활성화를 기대하는 동해 지역의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선박 한 대가
항구로 들어와 접안합니다.

접안을 마치자 컨테이너 하역기가
분주히 화물을 내리고
옮겨 쌓아두는 작업이 이어집니다.

강릉 옥계항에 사상 처음으로
컨테이너선이 취항한 겁니다.

인근 강릉 안인화력발전소에서 사용할
우드팰릿을 실은 20톤 무게의 컨테이너 82개가
첫 물량으로 도착했습니다.

일본과 부산, 강릉 옥계를 오가는
1만 1천 톤급 컨테이너선은
매주 1번씩 옥계항에 입항하는데
매달 천2백 개의 컨테이너를
하역할 계획입니다.

[배연환 기자]
강릉시는 옥계항 컨테이너선 취항을 계기로
현재의 지방 관리 무역항에서
국가 관리 무역항으로 지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강릉시는
2025년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5만 톤급 한 개 선석 증설과
다목적 부두로 반영되도록 추진해
옥계항을 복합 물류항으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탁동수/강원특별자치도 해양항만과장
"컨테이너선은 여러 가지를
담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 산업 또는 수도권의 물량들을
신규로 확보해서 강원 항만의 수요를 늘리는 것 그런 것에 첫 단추를 끼웠다는 것에 의미를..."

반면 동해 지역에서는
옥계항 컨테이너선 취항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안인화력 우드팰릿은
동해항을 통해 납품돼 왔는데
강릉시가 컨테이너선 보조금을 지급하며
우드팰릿 수요를 흡수하는 상황이 되자
동해지역 업체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또 동해항을 통한 국제 컨테이너선
정기 항로 개설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수요 분산이 더 심해질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전억찬/동해경제인연합회장
"옥계항 발전하는 거 막는 사람 없어요
그러나 동해항이 핵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강원도의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모습을 회복했을 때
(옥계항 개발도) 가능한 얘기가 아니겠나..."

강릉시는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와
강릉과학산업단지 확대를 추진하면서
옥계항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동해안권 항만들의 컨테이너선 유치가
수요 창출을 통한 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것에
대한 기대와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될 거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MBC NEWS 배연환(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