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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3-08-18
전신주의 전선이 끊어지며 시작된
강릉 산불 넉 달 만에
한국전력이 이재민들과 만났습니다.
한전은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면서도,
사장이 공석인데다 누적 적자가 커서
아직 지원금을 줄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신주 주변의 나무가 전선을 덮쳐
수많은 피해가 발생한 강릉 산불.
산불 발생 129일 만에,
한국전력이 이재민들 앞에 섰습니다.
김종필 / 한국전력 강릉지사장
"피해를 입은 여러 이재민 분들에게는
상당히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여러 가지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왜 이제야
나타났는지 한전에 따져 물었습니다.
산불 이재민
“지금 계시는 그 자리가 제 집입니다.
4개월이 지났는데 한 번도 사과 안 왔고요.
여기 왔다가 가셨는지 궁금하고요.“
그러나 한전은 도의적인 책임만 인정할 뿐
법적인 문제에 대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김종필 / 한국전력 강릉지사장
“법적으로 책임은 제가 여기서
(단정적으로) 이렇게 말씀드리기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는...“
단순히 사과만 하러 온 것이냐며
이재민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산불 이재민
“그냥 진행되고 다 넘어가겠구나 이렇게
하는데 아니거든요. 다 진짜 가슴이 뼈져리게
(아프고...)”
피해 보상 요구도 빗발쳤습니다.
산불 이재민
“얼굴을 봤으면 그 다음 단계는 배상 협의체
의논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냥 저희 얼굴만
보러 오신 거예요. 저희 어떻게 망했는지?”
그러나 만족할 만한 답변은 없었습니다.
[이준호 기자]
산불 이재민들과 1시간가량 대화가 이어졌지만,
한국전력은 뚜렷한 보상 계획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회사 여건 상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종필 / 한국전력 강릉지사장
“최근 적자 상황이 상당히 많을 뿐더러
또 사장님이 또 안 계신 상태잖아요.
그러다보니까 결정하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다만, 앞으로 강릉 산불 비상대책위원회와
협력 방안을 계속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종필 / 한국전력 강릉지사장
“제가 확답을, 약속 못 드리겠습니다만
(협력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저희가
노력할 수 있는 것만큼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강릉 산불 당시 한전의 과실 여부에 대한 수사는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습니다.
지난 5월부터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강릉시 산림 특별사법경찰은
석 달째 결론을 못 내고 있습니다.
전제용 / 강릉시 산림과장
“발화 원인이 강풍에 의해서 (전선이)
끊어지면서 산불이 발생했기 때문에
또 전선 관련 저희들이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까 상당히 어려운 점이 있고
다소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수사가 지지부진한데다,
적자 상황이고 사장이 공석이라며
지원 대책을 마련할 수 없다는 한전의 태도에
이재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김창조)
강릉 산불 넉 달 만에
한국전력이 이재민들과 만났습니다.
한전은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면서도,
사장이 공석인데다 누적 적자가 커서
아직 지원금을 줄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신주 주변의 나무가 전선을 덮쳐
수많은 피해가 발생한 강릉 산불.
산불 발생 129일 만에,
한국전력이 이재민들 앞에 섰습니다.
김종필 / 한국전력 강릉지사장
"피해를 입은 여러 이재민 분들에게는
상당히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여러 가지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왜 이제야
나타났는지 한전에 따져 물었습니다.
산불 이재민
“지금 계시는 그 자리가 제 집입니다.
4개월이 지났는데 한 번도 사과 안 왔고요.
여기 왔다가 가셨는지 궁금하고요.“
그러나 한전은 도의적인 책임만 인정할 뿐
법적인 문제에 대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김종필 / 한국전력 강릉지사장
“법적으로 책임은 제가 여기서
(단정적으로) 이렇게 말씀드리기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는...“
단순히 사과만 하러 온 것이냐며
이재민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산불 이재민
“그냥 진행되고 다 넘어가겠구나 이렇게
하는데 아니거든요. 다 진짜 가슴이 뼈져리게
(아프고...)”
피해 보상 요구도 빗발쳤습니다.
산불 이재민
“얼굴을 봤으면 그 다음 단계는 배상 협의체
의논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냥 저희 얼굴만
보러 오신 거예요. 저희 어떻게 망했는지?”
그러나 만족할 만한 답변은 없었습니다.
[이준호 기자]
산불 이재민들과 1시간가량 대화가 이어졌지만,
한국전력은 뚜렷한 보상 계획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회사 여건 상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종필 / 한국전력 강릉지사장
“최근 적자 상황이 상당히 많을 뿐더러
또 사장님이 또 안 계신 상태잖아요.
그러다보니까 결정하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다만, 앞으로 강릉 산불 비상대책위원회와
협력 방안을 계속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종필 / 한국전력 강릉지사장
“제가 확답을, 약속 못 드리겠습니다만
(협력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저희가
노력할 수 있는 것만큼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강릉 산불 당시 한전의 과실 여부에 대한 수사는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습니다.
지난 5월부터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강릉시 산림 특별사법경찰은
석 달째 결론을 못 내고 있습니다.
전제용 / 강릉시 산림과장
“발화 원인이 강풍에 의해서 (전선이)
끊어지면서 산불이 발생했기 때문에
또 전선 관련 저희들이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까 상당히 어려운 점이 있고
다소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수사가 지지부진한데다,
적자 상황이고 사장이 공석이라며
지원 대책을 마련할 수 없다는 한전의 태도에
이재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김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