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 NEWS
  • 지역별 뉴스
지역별 뉴스

태백시가 '태백시' 고발?, 포기 각서 의혹 공방

태백시
2023.08.15 20:35
1,392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 방송일자
    2023-08-15
10년 전 강원랜드의 태백시 오투리조트
지원금과 관련해, 얼마 전 태백시가
류태호 전임 시장을 직무유기로 고발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태백시는 류 전 시장이 소송 1심 선고 전에
항소 포기 각서를 강원랜드 사외이사에게
전달한 '정황'이 있다며 소송 이유를 밝혔는데
이를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10년 전 강원랜드의 태백 오투리조트
긴급운영자금 지원 사건은
결국 태백시와 사외이사들의 소송으로
이어졌습니다.

2020년 4월, 1심 재판부는 태백시가
이를 책임져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

당시 태백시는 1심 선고내용을 토대로
법률자문을 받았다며, 항소를 하지 않고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며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

그런데 태백시가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두 달여 전 류 전 시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자료에는 1심 판결이 나기도 전에
류 전시장이 실무진에게 항소 포기각서를
작성하게 하고, 이를 강원랜드 사외이사에게
전달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

태백시 감사팀 관계자
"제가 수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압수수색을
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래서 정황이라고
표시한 것이고, 정황이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높은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렇게 적은 겁니다."

즉, 1심 결과를 보고 항소를 하지 않았다는
류 전 시장 측과,

1심 전에 각서를 제출한 정황이 있다는
현 태백시 측이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당시 실무진으로 지목된 실·과장은
1심 판결이 나기 전
시장 직인이 담긴 각서를 작성하는 건,
공무원 신분으로는 절대 할 수 없다며
각서 존재를 부인했습니다.

류태호 전 시장과 해당 전 사외이사도
태백시가 '정황'만 가지고 고발했다는 사실이
황당하다고 반응했습니다.

류태호 / 전 태백시장
"전 시장이든 누구든 간에 공적으로 한 일을
지금 태백시가 모르고 있는 것이거든요. 단지 누구 몇몇의 말만 듣고 고발했다는 거예요. 치졸한 정치적인 것에 소모할 행정력이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돼요."

3년 전의 태백시와 지금의 태백시에서
달라진 건 시장 뿐입니다.

증거는 없지만 정황은 있다며
태백시가 태백시를 고발한 것이나 다름없는
이상한 상황에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 지
관심입니다.

MBC 김형호 (영상취재: 김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