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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주말에 가끔 있는 일...

사연과 신청곡
23-08-12 2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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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 아내가 친구듵 모임이 있다며 나갔습니다. 
(오호 쾌재라)

아점은 라면으로 간단히 먹고,
저녁엔 짜장라면에  탕수육 해먹으려고 인터넷  불꽃검색!

고기는 마트에서 파는 냉동 탕수육으로.
소스는,
물 1컵 + 설탕 2T + 간장 2T + 식초 2T + 전분물 + 원하는 채소 적당량.  끝. 길어봤자 20분 컷.

탕수육의 고소하고 바삭하면서 쫀득 새콤 달콤한 식감을 떠올리며
오후 내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봤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냄비에 카놀라유를 2cm정도 높이로 붓고 가스불을 켜고
냉동 탕수육을 초벌로 튀겨서 접시에 덜어놓고
도마, 칼 꺼내서 양파, 양배추, 오이 썰고,
소스팬에 소스 재료 넣고 끓이고,
탕수육 다시 튀겨주고...
아...  근데 기름 처리와 설거지거리가 많이 나올 것이 분명해서 포기.
집에서 튀김 요리는 하는 게 아니라는 누군가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대신에,
탕수육 소스는 살리면서 대기업 전문가가 제공하는 돈가스로 정했습니다.
튀겨서 냉동된 돈가스는 에어프라이어에 데우면 끝.
달콤 새콤 짭쪼름 찐득한 탕수육 소스에 찍어먹는 돈가스.
색다르면서도 맛있을 것 같았습니다.
오후 늦게 마트에 가서 돈가스를 고르는데요...
소스에 넣을 채소 자르면 도마랑 칼 설거거지 해야되고,
채소 다듬으면 음쓰도 처리해야되고,
탕수육 소스팬이랑 이것저것 뒷처리도 해야되고...

그래, 요리는 전문가에게.
집밥은 간편하게.

결국 맛있는 짬뽕 라면으로 정했습니다.

등푸른 생선 꽁치, 부드럽고 고소한 두부, 각종 채소, 그리고 고추기름 추가. 끝.
 
 

(사진 = 맛과 영양이 풍부하고싶은 홈메이드 짬뽕라면 재료들)
유통기한 며칠 지난 계란장 계란도 넣기로 했습니다.
팔팔 끓이면 괜찮을 것 같아서요.
 
 

(사진 = 홈메이드 영양 듬뿍 짬뽕 라면 완성)

네.
처음에 침흘리며 도전하려고 했던 짜장라면 + 탕수육 조합이
현실적 최적화 과정을 거치다보니
짬뽕 라면이 되었습니다.

맛은...

그냥 기름진 매운 라면 맛 그 자체.

아흑.  T.T

배는 부른데, 기분이 별로...  흑!

내일은 그냥 평소에 먹던대로 평범한 집밥 먹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