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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3-08-03
10년 전, 강원랜드가 태백 오투리조트에
150억 원을 기부한 사건과 관련해
전·현직 태백시장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태백시가 전직 유태호 태백시장을
직무 유기로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유 전 시장은 태백시의 이익을 위해
절차대로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24일, 태백시의회에서 열린
태백시 주요업무 추진상황 보고회.
유태호 전 태백시장을 직무 유기로 고발한
강원랜드 기부금 사건에 대한
시의회의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감사팀장은 태백시 차원에서
유태호 전 시장을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태백시 / 감사팀장
(그러면 감사팀장 개인으로 도장 찍어
고발했습니까?) "개인으로 고발할 수 없는
사안입니다. (태백시) 기관으로 고발한 겁니다."
그런데 지난 6월만 해도
감사팀장은 개인적으로 고발했을 뿐
현 이상호 시장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불과 한 달 만에 말을 바꾼 겁니다.
--------------------------------------------
강원랜드 기부금 사건은 10년 전,
태백시 산하 공기업이었던 오투리조트에
150억 원을 지급했던 강원랜드 사외이사들에게
손해배상금이 청구된 사건입니다.
소송 과정에서 태백시 현안대책위 등
지역 사회가 전 강원랜드 사외이사들의
변호사 비용 10억 원을 부담하며 도왔습니다.
전 사외이사들은
기부금을 받은 태백시가 강원랜드에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습니다.
태백시는 재심을 청구하지 않고
1심 판결 결과를 토대로 법률 자문을 받아
손해배상금을 지급했습니다.
--------------------------------------------
그런데 승소 여부와는 관계없이
재심을 청구하지 않은 절차를 문제 삼아,
태백시가 전 시장을 직무 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태호 전 태백시장은
태백시의 이익을 위해 결정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유태호 / 전 태백시장
"장기적으로 2심, 3심까지 끌고 갔을 때
기부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물어줘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태백시에게 실익도 없고
이사들에게 불이익을 계속 줘가면서..."
전 사외이사들 역시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상호 현 태백시장이 과거 도의원 시절
태백시에 모든 책임을 넘기고도
왜 이제 다시 끝난 일을 들춰내냐는 겁니다.
유태호 전 시장도
책임지는 공직 사회 분위기가 실종될 수 있다며
안 좋은 선례가 될 것을 우려했습니다.
유태호 / 전 태백시장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일하려는 분위기가
이 소송을, 고발을 하게 되면 누가 앞으로
공직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역 문제를
해결하려하고 나서서 일하려 하겠어요."
이번 고발 건으로 지역사회가 어수선한 가운데
이상호 태백시장은 공식 입장을 피했습니다. MBC 뉴스 김형호 (영상취재:양성주)
150억 원을 기부한 사건과 관련해
전·현직 태백시장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태백시가 전직 유태호 태백시장을
직무 유기로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유 전 시장은 태백시의 이익을 위해
절차대로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24일, 태백시의회에서 열린
태백시 주요업무 추진상황 보고회.
유태호 전 태백시장을 직무 유기로 고발한
강원랜드 기부금 사건에 대한
시의회의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감사팀장은 태백시 차원에서
유태호 전 시장을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태백시 / 감사팀장
(그러면 감사팀장 개인으로 도장 찍어
고발했습니까?) "개인으로 고발할 수 없는
사안입니다. (태백시) 기관으로 고발한 겁니다."
그런데 지난 6월만 해도
감사팀장은 개인적으로 고발했을 뿐
현 이상호 시장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불과 한 달 만에 말을 바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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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기부금 사건은 10년 전,
태백시 산하 공기업이었던 오투리조트에
150억 원을 지급했던 강원랜드 사외이사들에게
손해배상금이 청구된 사건입니다.
소송 과정에서 태백시 현안대책위 등
지역 사회가 전 강원랜드 사외이사들의
변호사 비용 10억 원을 부담하며 도왔습니다.
전 사외이사들은
기부금을 받은 태백시가 강원랜드에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습니다.
태백시는 재심을 청구하지 않고
1심 판결 결과를 토대로 법률 자문을 받아
손해배상금을 지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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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승소 여부와는 관계없이
재심을 청구하지 않은 절차를 문제 삼아,
태백시가 전 시장을 직무 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태호 전 태백시장은
태백시의 이익을 위해 결정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유태호 / 전 태백시장
"장기적으로 2심, 3심까지 끌고 갔을 때
기부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물어줘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태백시에게 실익도 없고
이사들에게 불이익을 계속 줘가면서..."
전 사외이사들 역시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상호 현 태백시장이 과거 도의원 시절
태백시에 모든 책임을 넘기고도
왜 이제 다시 끝난 일을 들춰내냐는 겁니다.
유태호 전 시장도
책임지는 공직 사회 분위기가 실종될 수 있다며
안 좋은 선례가 될 것을 우려했습니다.
유태호 / 전 태백시장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일하려는 분위기가
이 소송을, 고발을 하게 되면 누가 앞으로
공직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역 문제를
해결하려하고 나서서 일하려 하겠어요."
이번 고발 건으로 지역사회가 어수선한 가운데
이상호 태백시장은 공식 입장을 피했습니다. MBC 뉴스 김형호 (영상취재: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