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추천뉴스

강원랜드 기부 사안, 태백 전·현직 시장 격돌

태백시
2023.08.03 20:35
1,058
1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 방송일자
    2023-08-03
10년 전, 강원랜드가 태백 오투리조트에
150억 원을 기부한 사건과 관련해
전·현직 태백시장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태백시가 전직 유태호 태백시장을
직무 유기로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유 전 시장은 태백시의 이익을 위해
절차대로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24일, 태백시의회에서 열린
태백시 주요업무 추진상황 보고회.

유태호 전 태백시장을 직무 유기로 고발한
강원랜드 기부금 사건에 대한
시의회의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감사팀장은 태백시 차원에서
유태호 전 시장을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태백시 / 감사팀장
(그러면 감사팀장 개인으로 도장 찍어
고발했습니까?) "개인으로 고발할 수 없는
사안입니다. (태백시) 기관으로 고발한 겁니다."

그런데 지난 6월만 해도
감사팀장은 개인적으로 고발했을 뿐
현 이상호 시장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불과 한 달 만에 말을 바꾼 겁니다.

--------------------------------------------

강원랜드 기부금 사건은 10년 전,
태백시 산하 공기업이었던 오투리조트에
150억 원을 지급했던 강원랜드 사외이사들에게
손해배상금이 청구된 사건입니다.

소송 과정에서 태백시 현안대책위 등
지역 사회가 전 강원랜드 사외이사들의
변호사 비용 10억 원을 부담하며 도왔습니다.

전 사외이사들은
기부금을 받은 태백시가 강원랜드에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습니다.

태백시는 재심을 청구하지 않고
1심 판결 결과를 토대로 법률 자문을 받아
손해배상금을 지급했습니다.

--------------------------------------------

그런데 승소 여부와는 관계없이
재심을 청구하지 않은 절차를 문제 삼아,

태백시가 전 시장을 직무 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태호 전 태백시장은
태백시의 이익을 위해 결정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유태호 / 전 태백시장
"장기적으로 2심, 3심까지 끌고 갔을 때
기부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물어줘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태백시에게 실익도 없고
이사들에게 불이익을 계속 줘가면서..."

전 사외이사들 역시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상호 현 태백시장이 과거 도의원 시절
태백시에 모든 책임을 넘기고도
왜 이제 다시 끝난 일을 들춰내냐는 겁니다.

유태호 전 시장도
책임지는 공직 사회 분위기가 실종될 수 있다며
안 좋은 선례가 될 것을 우려했습니다.

유태호 / 전 태백시장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일하려는 분위기가
이 소송을, 고발을 하게 되면 누가 앞으로
공직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역 문제를
해결하려하고 나서서 일하려 하겠어요."

이번 고발 건으로 지역사회가 어수선한 가운데
이상호 태백시장은 공식 입장을 피했습니다. MBC 뉴스 김형호 (영상취재: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