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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37.8도 펄펄 끓는 더위 계속

강릉시
2023.08.0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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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8-02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 강릉 도심의 낮 기온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37.8도까지 올라
말 그대로 가마솥 더위를 보였습니다.

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은
주말까지 이어지겠습니다.

박은지 기자가 더위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오늘 낮, 강릉 도심.

타는 듯한 햇빛에 도로가 펄펄 끓고
보행로를 걷는 사람들은 그늘로 숨거나
양산으로 가리며 발을 재촉합니다.

버스 승강장의 온도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물 안개, 즉 쿨링 포그가 쉬지 않고 돌아가지만

사람 체온보다 더 뜨거운 날씨를 견디기엔
역부족입니다.

채미자
"계속 더웠잖아요. 그런데 오늘이 제일 덥게 느껴졌어요. 숨이 막 막히는 느낌."

오늘 강릉은 37.8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더웠고, 113년 기상 관측 이래 세 번째로 더운 8월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삼척 신기도 37.7도까지 올랐고
양양 37도 등 많은 지역이 37도를 넘나드는
가마솥 더위를 보였고
고원지역인 대관령도 30도까지 올랐습니다.

경로당 등에 마련된 무더위쉼터에는
폭염을 피하려는 어르신들로 북적였습니다.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계속 되면서
하루 대부분을 쉼터에서 보내는
어르신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태헌 /강릉 노암경로당 노인회장
"어르신들이 요새 워낙 더우니까 아침 9시 되면 어르신들이 와가지고 점심도 잡숫고 그리고
이제 노시다가.."

도심보다는 상대적으로 시원한
여름 해수욕장에는 피서객이 가득합니다.

파라솔 그늘에 앉아 바닷 바람을 즐기고
시원한 바닷물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더위를 날려 보냅니다.

김유한 /경기도 수원시
"오늘 수온이 그래도 바닷물은 계속 차거든요. 그래서 놀기에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그렇게 엄청 뜨겁다는 거는 전혀 못 느낄 것 같아요."

문제는 폭염이 길어지고
심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강릉은 지난 달부터 밤새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13번 나타났는데
낮의 열기가 충분히 식지 않으면서
최저 기온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젯밤부터 오늘 오전 사이에 최저기온은
28.3도로 초열대야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는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자제하고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영상취재:양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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