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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기밀 '분신 CCTV' 누가 유출했나?

일반
2023.08.0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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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8-02
지난 5월 1일 건설노조 간부 고 양회동 씨가
분신했을 당시, 양 씨의 동료가
분신을 방조한 혐의가 있다며,
조선일보가 현장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건설노조 등은
조선일보의 기사가 악의적으로 왜곡됐고
특히 사진은 검찰 민원실 CCTV 녹화영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검찰은 경찰에 공식 제공 외에
어떤 외부기관에도 CCTV를 유출한 적이 없다며
허위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와 강릉시민행동,
진보 정당 등 지역 10개 단체가
고 양회동 열사의 조선일보 기사와 관련해
검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지난 5월 조선일보는
양 씨의 분신 당시 곁에 있던 동료가
분신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분신 상황이 담긴 몇 장의 사진을
익명의 '독자'로부터 받았다고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건설노조 등은
이를 민간 전문기관에 의뢰했고,

검찰 CCTV 속의 화면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광영 /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교섭위원
"(조선일보 사진이) 검찰성 외벽의 CCTV에서
녹화된 것과 똑같은 것이다. 그래서
검찰 (혹은 경찰) 쪽에서
누군가가 유출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서 경찰의 분신 사건 수사자료이자,
검찰청 내부자료인 CCTV 영상이
어떻게 조선일보에 누출됐는지
이에 대한 책임을 지청장이 지라며
강릉경찰서에 고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홍진원 / 강릉시민행동 운영위원장
"수사 자료이기 때문에 외부로 유출되거나
또는 개인의 동의 없이는 유출되서는 안되는데
위법으로 유출되었음이 확인되어서
그에 대해 규탄하고 조속히 수사를 펼칠 것을
요구하는 (고발장입니다.)"

이들 단체는 또,
지난 5월 조선일보 기자와
기사를 인용해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CCTV 자료를 조선일보 기자에 제공한
'익명의 독자'를 고소했는데
여전히 수사 진척 사항이 없다고도 전했습니다.

김영균 / 민주노총 강릉지부장
"검찰에서 갖고 있는 자료가 (조선일보로)
넘어갔다는 의혹을 입수했거든요. 고인의
고 양회동 열사에 대한 명예훼손 수사는
하지 않고 오히려 양회동 열사를 두 번 죽이는
그런 행동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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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경찰의 수사상 요청에 따라 적법하게
CCTV 영상을 제공한 외에 언론 등 외부기관에 유출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관계자가 영상을 언론에 유출한 것처럼 허위 주장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하고, 반복될 경우 법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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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고 양회동 씨는
지난 5월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했고
서울의 한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튿날 숨졌습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 그래픽 양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