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 NEWS
  • 지역별 뉴스
지역별 뉴스

<제보는 mbc> 입주 4년 된 집에 녹물이 콸콸

일반
2023.08.02 20:35
572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 방송일자
    2023-08-02
'제보는 mbc' 시간입니다.

지난 2019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강릉의 한 빌라 단지에서
최근 수돗물에 새까만 이물질이 섞여 나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강릉시가 원인을 파악해
이 일대 상수관 보수 공사를 해주기로 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김인성 기자가 주민들을 만나봤습니다.


50여 가구가 살고 있는
강릉시 난곡동의 한 빌라 단지.

한 가정에 들어가 수돗물을 틀자
까만 가루가 섞여 나옵니다.

이틀 전 샤워기에 새로 부착한 필터는
벌써 거뭇거뭇해졌습니다.

필터를 빼냈더니 새까만 가루가
잔뜩 쏟아져나옵니다.

박현숙 / 강릉시 난곡동
"이걸(필터를) 교체하는데
흙물이 막 쏟아지더라고요.
(필터가) 며칠 사이에 갑자기 까맣게 된 거죠.
그래서 이거 정말 굉장히 심각하구나..."

다른 집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세면대에 물을 받았더니
까만 가루가 가득합니다.

주방용 필터 등 수도꼭지마다 필터 교체에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최성욱 / 강릉시 난곡동
"아이들이 혹시나 목욕하면서도, 뭘 하면서도
입에 들어가는데 이게 혹시 이런 가루가
(입에) 들어가서 문제가 있진 않을까? 이런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이 단지는 지난 2019년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1~2년 전에도 이물질이 조금씩 나오더니
불과 4년 만에 심각할 정도로
유출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

강릉시 상수도과를 찾아 문의한 결과
이 지역에 묻혀 있는 상수도관은
지난 2008년 매설됐습니다.

그런데 홍제정수장에서 출발한 긴 상수도관의
가장 마지막 지점에 위치해 있다보니
중간에 있는 이른바 '노후 상수도관'에서 나온
이물질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겁니다.

문기옥 / 강릉시 상수도과장
"주택이 위치한 곳이 관로 말구여서
물이 정체되는 관계로 발생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퇴수 밸브를 설치해서
흙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즉, 이 마을에 묻힌 상수관에 고인 물을
일년에 한두 차례 경포천으로 빼낼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겠다는 겁니다.

공사비가 불과 수십만 원에 불과한
간단한 공사라고도 했습니다.

현재 강릉시 상수도관 1,900km 가운데
매설한 지 30년이 넘은 '노후 상수관'은
18.4%인 350km.

강릉시는 올해 40억 원을 들여
'노후 상수관' 8km를 교체할 계획입니다.

강릉시는 상수도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곳은
즉각 알려주면 최대한 빨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김인성/// (영상취재 :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