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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아파트 건설 포기, 입주 예정자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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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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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8-02
입주를 코 앞에 두고
삼척의 한 민간임대아파트의 건설사가
공사를 중단하고 사업 포기 의사를 밝혔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당장 입주가 안 돼 걱정인 데다,
중도금 이자까지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척시 마달동의 아파트 건설 현장.

최고 20층에 달하는 아파트 세 동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서
갑자기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전체 205세대 규모의 민간임대아파트로
공정률 74%를 넘기며
오는 9월 입주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건설사가 자잿값 등
치솟은 공사 비용 등을 이유로
공사를 중단한 채 입주 예정자들에게
사업 포기 의사가 담긴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배연환 기자]
"건설사가 사업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주를 코앞에 둔 입주 예정자들은
말 그대로 날벼락을 맞은 상태입니다."

건설사가 부담하기로 했던
중도금 이자도 연체돼
고스란히 입주 예정자의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적게는 매달 30만 원에서 많게는 70만 원까지
이자를 부담해야 되는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입주가 가능한지도 모르는 데다,
상황이 잘 풀려 입주하더라도
얼마나 지연될지도 모릅니다.

김백중 / 입주 예정자
"지금 가장 힘든 거는 그 이자 부담입니다.
지금 공사가 중단됨으로 인해 가지고
언제 입주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불투명한 상황에서 지금 집을 팔고
월세방에서 사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언제까지 월세를 내면서 살아야 되는지도"

삼척시도 임대보증금의 보증을 맡은
주택도시보증공사에 공문을 보내는 등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 처리로 접수되면
입주민들이 이자를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켜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배근주 / 삼척시 주택 담당
"대출 이자가 입주 예정자들한테
전가가 되고 있으니
조속히 공사 재개가 될 수 있게
요청을 드린 상태입니다. "

한편 건설사는 주택도시보증공사에
이번 주 내로 사업 포기를 통보할 예정이고
이후 보증공사의 사고 처리 절차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NEWS 배연환(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