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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푹푹 찌는 폭염에 노인돌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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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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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7-31
폭염이 계속되면서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안전과 건강 관리에도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어르신들의 안부를 챙기고 필요한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사,
생활지도사들을 동행했습니다.

박은지 기잡니다.



속초시 평지의 폭염주의보가 경보로 대치된
오전 10시.

푹푹 찌는 더위에 홀로 계신 어르신 댁을 찾는 생활지도사의 발걸음은 바쁩니다.


어르신~ (아이고 더운데..)
아이고 어르신 더운데 잘 계셨어? 잠깐만.

선풍기 한 대에 겨우 의지한 좁은 방에서도
안부 확인은 계속됩니다.

긴급 신고 요령을 알려주고
인지 능력을 위한 색칠 공부를 하면서도
염려가 가득합니다.

배이분 /생활지도사
이렇게 더우실 때는 물 자주 드시고, 물 자주
드시고 더울 때는 또 외출하시면 안돼. 봐봐
이거 내가 심부름 나한테 시키라고 그랬잖아.
그렇지?

폭염이 계속되면서 무더위 취약계층인
노인 돌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구 21%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
속초시는 120명의 사회복지 인력이
2천여 명의 홀로 어르신 맞춤 돌봄에
나서고 있습니다.

권정아 /사회복지사
"만약에 어르신들이 전화를 했을 때 연락이
안 되거나 이럴 때에는 선생님들이 출동을 해서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고령에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 많다보니
말벗 역할부터 인지 활동 프로그램,
가사 도움까지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임순옥 /서비스 대상 어르신
"내가 장보러 못 다니잖아. 그런 야채 같은
거도 좀 사다 갖다 주고. 어떤 게 고마우냐면 전화해 줄 때는 이상하게 눈물 나더라고."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소외돼 고독사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연결 통로로서 역할도 중요합니다.

윤임용/ 생활지도사
"집에서 나가지 못하시는 어르신들, 엄마,
아버지잖아요. 전화해서 안 받으면 애가 타
죽겠는데, 그래도 가서 (집에) 계시면 너무
반가운 거야. 그래서 아버지 왜 전화 안
받으셨어요. 어머니 전화 안 받으셨어요.
이러면 '괜찮아, 나는 살아있어' 이래요."

전국을 뒤덮은 가마솥 더위에
지난 주말 동안 고령층을 중심으로
1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각 지자체들은 노인 돌봄을 강화하고
한낮의 야외활동 자제 등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영상취재 김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