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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불볕 더위인데 바닷물은 얼음물?

일반
2023.07.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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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7-31
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도
피서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닷물이 차가워지면서
한 달 넘게 냉수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피서객들이 바닷물에
몸을 담그기가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바닷물에 뛰어들려던 피서객들이
발을 담근 뒤 멈칫거립니다.

몸에 조심스럽게 바닷물을 끼얹고
다시 물에 들어가지만
바닷물이 차가운 건 마찬가지.

결국 오래지 않아 물밖으로
나오고 말았습니다.

김숙경/경기도 수원시
"날씨가 더워서 따뜻할 줄 알았거든요
근데 되게 차가워 가지고. 놀랐어요.
너무 차가워서 얼음인 줄 알았어요."

동해안 지역에는 불볕더위와
열대야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바닷물의 온도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배연환 기자]
"지금 이곳의 온도는 32도.
체감온도는 34도를 보이고 있지만
바닷물의 온도는 10도 이상 낮은
20도 안팎으로 냉수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강원 동해안에
냉수대 주의보를 발령한 건 지난 6월 20일

일부 지역에서 냉수대 주의보가
해제됐다 다시 내려지기도 했지만,

강릉부터 삼척 해역은 한 달 넘게
냉수대 주의보와 경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변 수온보다 5℃ 이상 낮은 냉수대는
남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어
아래층의 차가운 물이 올라와 형성되는데
당분간 동해안 냉수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황제동/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지속적으로 남동풍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에 계속 냉수대가 형성이 돼 있었고
8월 5일 정도까지는 갈 것 같습니다.
그 이후는 기상 전망이 나와봐야."

동해안의 냉수대는
피서에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대표적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나 멸치도 먼 바다로 떠나게 만들어
어선 조업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 NEWS 배연환(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