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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 '돼지'도 헉헉... 폭염에 축산 농가 비상

일반
2023.07.2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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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7-28
오늘 강릉의 낮 기온이 37.3도까지 오르는 등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도
더위를 느끼기는 마찬가지인데
요즘 축산농가들이 비상입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올해 초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 2만여 마리를 살처분했던 한 양돈단지.

4개월여 동안 비어 있던 이곳이
검역당국의 허가로
최근 돼지들을 들이기 시작하며 바빠졌습니다.

농장주의 안내에 따라 축사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우리마다 10마리 가량의 돼지가 있습니다.

더위에 지친 돼지들은 24시간 공급되는
시원한 물을 계속 빨아먹습니다.

돼지들이 더위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천장에는 두꺼운 단열재를 시공하고,

24시간 연속 시원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선풍기도 돌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돈사 안쪽은 29~30도 정도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김인성 기자]
"이곳 돈사 안쪽은 천장의 단열재가
직사광선을 막아주고, 24시간 환풍시설이
가동되면서 실내온도가 바깥에 비해
5~6도 가량 낮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농장주는 모처럼 새로 들인 돼지들이
더위 피해를 입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김남식 대표 / 양양축산양돈영농조합법인
"원래 돼지는 추위엔 강하고, 더위엔 약한
동물입니다. 그래서 특히 여름철에 방서 대책을
잘해주는 게 중요하고, 저희들은 최대한 단열과
환기 시스템을 잘해서..."

강릉의 한 한우 농가.

태어난 지 사흘 된 새끼 송아지부터
임신한 어미 소까지
150여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24시간 시원한 물을 주고 있는데
더위에 지친 소들이 번갈아 가며 와서
물을 먹고 갑니다.

24시간 선풍기를 틀어주고
면역력을 높여 무더위를 이길 수 있도록
영양제도 주고 있습니다.

황성준 / 한우 농가
"선풍기도 바람을 일정하게 내보내 주면서
영양제나 비타밀, 철분제를 꾸준히 먹게끔
해주고요. 안개 분무나 드론으로 차광 페인트를
해서 온도를 낮춰주는..."

강릉의 한낮 더위가 37.3도까지 치솟으며
자칫 폭염으로 인한
가축 질병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두순 / 강릉시 축산과장
"온도를 낮출 수 있는 환풍기와 쿨러 장비를
가동해 축사 지붕이나 벽면에 물을 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충분한 급수와 사료량을
조절해주시기 바랍니다."

자치단체들은 또,
폭염으로 가축 피해 징후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지체하지 말고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김인성/// (영상취재 :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