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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3-07-28
얼마 전, 태백지역 동사무소에 기부된 쌀이
투명하지 않게 처리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지자체 물품 기부 제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규정과 절차가 있는데도
'사회보장협의체'라는 공식 단체를 패싱하고
주먹구구식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초 태백시 상장동 행정복지센터에
가스통에 담긴 동전이 기부됐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라고 밝힌 어르신이
20년 넘게 모은 동전인데,
은행에서 세어보니 18만 8,310원이었습니다.
상장동 행정복지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상급 복지기관에 바로 맡겼습니다.
이정민 / 태백시 상장동 복지팀장
"대체로 빨리 처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래 두기에는 어려운 물품들이 많고 해서."
기탁처가 명시되지 않은 기부 물품과 현금은
지자체 읍·면·동사무소가 대리 수령만 할 수 있습니다.
처리와 관리는
동사무소와 공동 운영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담당합니다.
배부 절차도 사전에 계획을 세우고
이후 사회보장 정보시스템
'행복e음'에 입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 행정에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패싱한 채 직접 배부하고
결과도 입력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관계자
"지금까지 절차는 없고 매달하는 회의 자료에 보면 어디서 기부품이 왔다고만 보고 한다고..."
이렇다보니 기부 물품을 누군가 사적으로
임의 처분해도 알 길이 없습니다.
태백시 문곡소도동에서는
지난 6개월동안 기부된 쌀의 배부처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통보되지 않아
상당량의 쌀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어린이집으로 쌀을 나를 당시
자체 CCTV에는 동사무소에서 39포대의 쌀이
옮겨진 걸로 확인됐지만,
어린이집에 배부된 쌀은 5포가 적은 34대로 나타났습니다.
일부에서는 쌀을 배부한 팀장 부모님 집에
쌀을 내려놓는 걸 봤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태백시 주민
"트럭있잖아요 남색인가 청색, 그 차에서
내렸나 보던데, 아버지 차 앞이라했던가 집 앞이라고 했던가 쌀 5포가 있었다고 했죠."
이에 대해 해당 팀장은 인터뷰를 거절했고,
함께 쌀을 옮겼던 지역 주민은
어린이집에 전달만 했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쌀 배부한 태백 주민
"나는 남은 건 몰라요. 어린이집 두 군데만
쌓아놓고 왔으니까 모르죠. 나눠 주고
동사무소에 왔다가 헤어졌죠."
주민센터는 기부된 쌀로 떡을 만들어 돌리고
경로당 등에 쌀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체 수기 기록만 있고
공식 행정 자료가 없어
쌀이 얼마나 쓰였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전 팀장이 사전에 기부 물품 담당 직원에게
어린이집 쌀 배부계획을 알리지 않고 추후
통보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기부품 담당 공무원
"엑셀로 명단관리를 했었는데, 행복이음에
등록을 해야 하는데 그런 절차를
숙지를 못하고."
기부된 쌀 배부 관련 뉴스 보도이후,
제기된 의혹의 사실 관계와
절차 준수 여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사안은 강원도가 감사를 진행 중이고
경찰에서도 관련자 소환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 김형호 (영상취재: 김창조)
투명하지 않게 처리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지자체 물품 기부 제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규정과 절차가 있는데도
'사회보장협의체'라는 공식 단체를 패싱하고
주먹구구식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초 태백시 상장동 행정복지센터에
가스통에 담긴 동전이 기부됐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라고 밝힌 어르신이
20년 넘게 모은 동전인데,
은행에서 세어보니 18만 8,310원이었습니다.
상장동 행정복지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상급 복지기관에 바로 맡겼습니다.
이정민 / 태백시 상장동 복지팀장
"대체로 빨리 처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래 두기에는 어려운 물품들이 많고 해서."
기탁처가 명시되지 않은 기부 물품과 현금은
지자체 읍·면·동사무소가 대리 수령만 할 수 있습니다.
처리와 관리는
동사무소와 공동 운영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담당합니다.
배부 절차도 사전에 계획을 세우고
이후 사회보장 정보시스템
'행복e음'에 입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 행정에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패싱한 채 직접 배부하고
결과도 입력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관계자
"지금까지 절차는 없고 매달하는 회의 자료에 보면 어디서 기부품이 왔다고만 보고 한다고..."
이렇다보니 기부 물품을 누군가 사적으로
임의 처분해도 알 길이 없습니다.
태백시 문곡소도동에서는
지난 6개월동안 기부된 쌀의 배부처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통보되지 않아
상당량의 쌀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어린이집으로 쌀을 나를 당시
자체 CCTV에는 동사무소에서 39포대의 쌀이
옮겨진 걸로 확인됐지만,
어린이집에 배부된 쌀은 5포가 적은 34대로 나타났습니다.
일부에서는 쌀을 배부한 팀장 부모님 집에
쌀을 내려놓는 걸 봤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태백시 주민
"트럭있잖아요 남색인가 청색, 그 차에서
내렸나 보던데, 아버지 차 앞이라했던가 집 앞이라고 했던가 쌀 5포가 있었다고 했죠."
이에 대해 해당 팀장은 인터뷰를 거절했고,
함께 쌀을 옮겼던 지역 주민은
어린이집에 전달만 했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쌀 배부한 태백 주민
"나는 남은 건 몰라요. 어린이집 두 군데만
쌓아놓고 왔으니까 모르죠. 나눠 주고
동사무소에 왔다가 헤어졌죠."
주민센터는 기부된 쌀로 떡을 만들어 돌리고
경로당 등에 쌀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체 수기 기록만 있고
공식 행정 자료가 없어
쌀이 얼마나 쓰였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전 팀장이 사전에 기부 물품 담당 직원에게
어린이집 쌀 배부계획을 알리지 않고 추후
통보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기부품 담당 공무원
"엑셀로 명단관리를 했었는데, 행복이음에
등록을 해야 하는데 그런 절차를
숙지를 못하고."
기부된 쌀 배부 관련 뉴스 보도이후,
제기된 의혹의 사실 관계와
절차 준수 여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사안은 강원도가 감사를 진행 중이고
경찰에서도 관련자 소환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 김형호 (영상취재: 김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