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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 배출 쓰레기 골치...'재활용이 대안'

양양군
2023.07.2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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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7-24
서핑 명소인 양양 해변에는
여름철이면 관광객들에 의해
수입 술병과 서핑보드 등의 쓰레기가
엄청 많이 배출되는데요.

모두 재활용이 어려워,
지자체도 처리에 골치를 앓고 있는데...

보다 못한 주민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로 재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핑과 해변 클럽문화로 유명한
양양 인구해변에 세워진 컨테이너 건물.

이곳에서 관광객과 학생 8명이
옹기종기 둘러앉아 화분을 만듭니다.

주둥이가 잘린 병을 포개 물 통로를 만들고,
흙을 채우자 예쁜 화분이 탄생합니다.

김민영 / 양양초 1학년
“밧줄로 물이 밑으로 나오고, 재밌었고
그 다음에 신기했어요.”

이주현 / 서울시 신림동
“양양에 서핑하러 왔는데
이렇게 만들고 나니까 뿌듯하고...”

화분 재료는 매년 양양 인구해변 일대에서
배출되는 10만여 개의 빈 수입 술병입니다.

[이준호 기자]
‘이런 수입 주류병들은 국내 병과
원료 등이 달라 재활용이 어려워,
주로 땅에 묻는 방식으로
폐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주민 10여 명이
지난달부터 화분 제작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관광객들도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며,
벌써 2천 개 넘는 빈 술병이 재활용됐습니다.

김동민 / 양양새활용주식회사 이사
“관광지에서 나오는 어마어마한
샴페인병 와인병 이런 기타 병들이 있거든요.
좀 더 다른 체험 상품,
홍보 교육을 (늘릴 계획입니다.)”

붓을 든 청년 6명이
길이 2m의 검은색 판에 깃털을 그립니다.

그림의 배경이 된 재료는
부서져 못쓰게 된 서핑보드입니다.

매년 양양에서 발생하는
폐서핑보드는 2000여 개.

대부분 재활용이 힘든 에폭시 재질로 만들어져
그냥 버려지고 있습니다.

양양청년협동조합은 이 가운데 2백여 개를
의자나 입간판으로 만들어 다시 쓰고 있습니다.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에 공감한
전국의 서핑 동호인들도 제작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유상열 / 시흥시 대야동
“서퍼들도 바다를 지켜야 하는데, 의미 있는
활동인 것 같아서 서퍼로서는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깨끗한 해변을 지키고,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하려는 노력들이
관광객들과 동호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양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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