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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에 잿더미된 속초 청년몰, 프리마켓으로 재기

속초시
2023.07.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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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7-21
속초 청년몰이 화재로 인해 전소된 지
한 달이 훌쩍 지났습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막막한 청년 상인들을 위해
여름 피서철 영업할 수 있는
임시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박은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칠흑같은 어둠 속,
부둣가에 시뻘건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매캐한 연기는 일대를 폭풍처럼 뒤덮었습니다.

날이 밝고 잿더미가 된 현장을 마주한
청년몰 상인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화면 전환]

속초의 리조트 1층 로비의 전시 공간이
작은 판매장으로 꾸며졌습니다.

속초를 기억할 수 있는 기념품과
아기자기한 공예품이 판매장을 채웠습니다.

직접 그림을 그려 머그컵에 인쇄하는
'나만의 컵 체험 코너'도 마련됐습니다.

화마에 전소된 속초 청년몰이
리조트로 작게나마 옮겨 왔고
피해 상인들은 다시 출발점에 섰습니다.

소중한 인생 첫 가게가
잿더미로 변한 소식을 듣고
지역 리조트 업체에서 공간을 열어줬습니다.

지난 5월 속초 소상공인 업체들을
알리는 행사를 마련한 것을 인연으로,

피해 상인들에게 공간과 물품 대여는 무상으로
참가비, 수수료는 무료로 지원에 나선 겁니다.

조성환 / 속초 리조트 지배인
"속초 청년몰 상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리고자 기획하게 되었고요. 이번 행사를 통해서 속초 지역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도 속초 청년몰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빈 도화지를 채색해야 하지만
상인들은 출근할 곳이 생긴 감회가 새롭습니다.

수익을 내는 것이 녹록하지는 않지만
조합으로 운영해 함께 영업 공간을 공유하며
어려움을 나눴습니다.

속초해수욕장 여름 축제장 판매 부스도 참여해
피서철 영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박현수 /청년몰 협동조합 대표
"조합 차원에서 행사도 하고 조합 차원에서
판매하는 것도 있었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이런 게 완전 생소한 건 아니고요.
원래 하던 거에서 조금 연장이라고 생각을 하고
판매를 하고 있는데"

화재가 한 달이 훌쩍 넘었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이 이뤄지지 않아
피해 보상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속초시는 청년몰 접근을 차단하는
외벽을 설치하고,
건물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끝에 처음 맞는
여름 성수기에 대한 기대는
대형 화재가 집어 삼켰지만

생계의 터전을 잃었던 상인들이
다시 재기의 팔을 걷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영상취재: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