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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5년까지 집값 하락, 경기 침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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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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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7-19
한국은행 강릉본부와 강원본부가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주택가격 하락이
실물경제를 끌어내린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주택경기 순환 주기 등을 고려하면
오는 2025년까지 부동산 가격은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원지역 주택가격은
지난 2020년 3월 오르기 시작해
30개월 연속 상승하며 10% 이상 올라
지난해 8월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후 지난해 9월 하락 전환한 뒤
올해 5월까지 2.2% 내려가,
광역도 평균 4.9%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하락 폭은 아직은 더딘 셈입니다.

앞으로 전망은 어떨까?

먼저 전국 기준 주택가격은
강원도보다 6개월 먼저 상승했고,
4개월 일찍 하락했습니다.

즉, 강원의 주택가격은
전국 주택가격을 선행지표로 따라가고 있는데,

전국 주택가격이 여전히 하락세여서
강원 역시 더 하락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집값이 오르고 내리는
주택경기 순환 주기를 보니
집값이 떨어지는 수축기는 13분기로,

3분기 동안 지속된 강원 주택가격의 하락세는
앞으로 10분기, 즉 2025년까지
계속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그동안 지역에 없던
주택 경기와 실물 경기의 상호 영향도
이번 연구에 담아냈습니다.

실물 경기의 지표로는
지역 내 총생산, 즉 GRDP를 활용했습니다.

[홍한표 기자]
"특히 이번 연구는 주택경기와 GRDP의
상관 관계를 집중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강원지역의 경우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평균적으로 3분기 뒤에
GRDP 감소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하락한 주택가격이
3분기가 지난 올해 하반기부터
GRDP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박동민 / 한국은행 강릉본부 과장
"강원지역의 실물경기와 주택경기가 과거에
서로 어떻게 상호 연계되어 왔고, 또 앞으로는
지역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분석해서 발표했습니다."

특히 건설업 비중이 높은
강원지역 산업 구조를 보면
집값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서,

집값이 오르는 확장기에는 전국보다 15%,
하락기에는 22% 더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분간 주택경기도 실물경기도
동반 하락하는 동조화 현상이 우려됩니다.

박동민 / 한국은행 강릉본부 과장
"특히 지난해 하반기 시작한 주택가격 하락이
약 3분기 시차를 두고 하반기부터 GRDP를
감소시킬 수 있어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행은 주택시장과 실물경제 여건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정책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건설업 중심의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제조업 기반 확충 등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