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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석 '와르르', 또 산사태 위험 긴급 대피

추천뉴스,정선군,뉴스리포트
2023.07.1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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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7-18
 
 
얼마 전 정선에서 4차례에 걸친 산사태로
암석과 흙더미가 쏟아져 내리면서
'피암터널'을 덮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계속된 비로 지난 밤 사이
인근 마을까지 토사가 흘러내리자
십여 명의 주민들이 즉각 대피했습니다.

농작물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가운데
내일까지 또 많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 마을 입구.

5미터 높이의 사면이 녹아내리듯 무너졌고,

이른 아침부터 중장비 차량들이 들어와
긴급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문규식 / 복구공사 관리자
"여기가 이제 관음동(사찰 관음사가 있는 마을)이라고
마을 올라가는데 몇 집이 있거든요.
거기는 이제 이거 복구해서 통과시켜야죠."

지난 밤 사이 산비탈에서
마을 쪽으로 흙더미가 쏟아진 상황,

[홍한표 기자]
"마을 주민들이 대피한 이후 마을 진입로에
토사가 쏟아지면서 긴급 복구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토사 붕괴가 우려돼 정선지역에서 처음으로
마을 주민 9가구, 16명이
인근 복지센터로 대피했습니다.

마을 주민
"오늘 아침에 짐 좀 가지러 (마을로) 다시
올라가다 보니까 올라가는 길 쪽으로 길이
무너져서 막혔더라고요"

500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엔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된 피암터널이 있습니다.

지난 9일 이후
4차례에 걸쳐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암석과 흙더미 1만 3천 톤이 무너져 내려,

검붉은 토양을 그대로 드러낸 채
복구까지는 한창 걸릴 예정입니다.

지형규 / 정선군 산림과장
"산림 기술자 분들 모시고 자문 받아가면서
이쪽이 지금 경사도 강하고 흙도 조금 내리고
산사태에 취약한 지역인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 점검하고 있습니다."

농작물도 장맛비 피해가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원주 5㏊, 영월 2.4, 정선 0.46㏊ 등
7.86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현재 추가 피해를 조사 중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 소강상태였던 장맛비가
다시 강원도 하늘을 뒤덮기 시작했습니다.

내일까지 정선과 태백, 원주, 영월 등
강원 남부권에 장대비가 내리고,

동해와 삼척에도
시간당 20mm의 강한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길고 긴 장맛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언제든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실시간 정보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