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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이 온통 붉고 하얗게...정화시설은 언제?

추천뉴스,태백시,뉴스리포트
2023.07.1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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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7-14
오랫동안 운영됐던 광산이 문을 닫으면,
땅속에 남아 있던 광물들이 물에 녹아
밖으로 흘러나오게 됩니다.

폐광과 동시에 오염된 갱내수가
하천으로 흘러드는 걸 방지하는 사업이
추진되는데, 예산 반영은 늦고
환경 피해와 주민 불편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선에서 태백으로 진입하는 관문인
태백시 삼수동의 도로변입니다.

옹벽 가림막 아래쪽으로 도랑처럼 물이
흐르고, 도로 바닥은 온통 시뻘겋습니다.

[김형호 기자]
이렇게 붉은 색으로 변하는 이유는
물속에 철성분의 중금속이 많이 녹아 있기
때문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바닥에 가라앉게 됩니다.

이 물들은 주변 4개 폐광산에서 흘러나오고
있는데, 하천 바닥까지 붉은 페인트를 칠해
놓은 듯 변해버렸습니다.

수십 년 동안 수질정화 시설을 요구했지만,
최근에야 250억여 원의 예산이 수립돼
갱내수 처리 시설이 추진됩니다.

심창보 태백시의원
"정부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정화시설을
마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예산은 줄어들고
정부 무관심속에 폐갱내수가 흐르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깊은 산속에 폐광산이 남아 있는 곳들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중금속 유출수가
흘러내려 가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
30여년 전에 문을 닫은 태백 함태탄광의
폐갱구에서 흘러나오는 물입니다.
바닥이 이렇게 하얀색으로 변한 이유는 물에
알루미늄 성분이 많이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갱내수 유출지점부터 백여 미터까지
특히 하얀색 침전물이 많은데,
아랫부분으로 가면 아무렇지 않게 보여
하천물이 중금속에 오염된 걸 모르고
사람이 들어갔다가는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주택과 가까운 다른 골짜기에도
이런 백화현상이 수십 년째 발생하고 있지만,
수질 정화시설은 하류쪽에 만들어져
주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태백시 소롯골 주민
"여기 밑에 민박촌이잖아요. 등산객들도
오시고 하는데 미관이 좋지 않죠. 중금속 같은게 있는데 어디 좋겠습니까."

광해방지 사업으로 관리해야 하는 폐광산은
전국적으로 연간 2백여 곳에 달합니다.

광해광업공단측은 관련예산 부족으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광해광업공단 관계자
"기본 계획 대비 예산이 코로나 사태 등으로
심할 경우는 50%대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체감적으로 당초 계획보다는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폐광산이 밀집한 태백과 정선지역은
낙동강과 한강의 상류에 위치해 있는 만큼
폐갱내수의 수질개선은 환경뿐만 아니라
전국민의 식수공급에도 중요한 부분이라
관심이 필요합니다.
MBC 뉴스 김형호 (영상취재 양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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