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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항 내진 보강 전면공사, 어업인 생계는?

삼척시,뉴스리포트
2023.07.1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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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7-13
강원도가 낡고 오래된 도내 어항을 대상으로
내진 보강 공사를 벌이고 있는데,
삼척항에서는 1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어업인 생업에 필요한 위판장과
어구 보관 창고 등이 사업구역에 포함되면서
어업인들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제강점기에 처음 방파제가 지어져
1990년대 현재의 항구 모습을 갖춘 삼척항.

강화된 '항만과 어항의 내진설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어,
내진성능 보강 공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공사예정 구역은 1.4km 가량,
어선 접안구역 전체입니다.

[김형호 기자]
지진에 견딜 수 있게 하는 내진공사는
부두에 구멍을 뚫어 시멘트를 주입해 보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런데 공사로 어업 활동에 지장을 우려된다며
어업인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오후까지
수산물 경매가 이뤄지는 위판장은
일주일 이상 공사가 예정돼 있고,

영업 중인 활어회 판매장까지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김종이/삼척항 저인망 선주
"지금 여름 고기라서 금방 상하거든요. 많이
준비해서 할 수 있는 방안도 있는데 아무 계획도 없이 물론 자기들 땅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되거든요."

어구 보관창고와 그물 손질 작업장 구역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수협과 어업인들은 반드시 필요한 구역이고
대체할만한 마땅한 공간도 없다며
업무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김용섭/삼척항 어업인
"어민들이 공사할 동안에 조업은 어떻게 하고
그물은 어떻게 추리고 고기는 어디에 살려놓고, 옮길 데도 없죠. 워낙 그물이 많으니까."

강원 환동해본부측은 어항을 주로 이용하는
어업인들의 안전을 위한 공사이고,
직접적인 피해 보상을 할 명목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근에도 속초 동명항과 주문진항에서
내진 보강공사를 했다며 공사로 인한 피해는
상황에 따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호/환동해본부 항만개발팀장
"최소한 공사기간으로 영업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거기에 따른 간접 피해, 영업 보상은
충분히 피해가 발생되는 부분은 간접 보상이
가능할 걸로."

삼척항 내진 공사는 백억여 원 사업비로
내년 말까지 예정돼 있는데,
반쪽짜리 공사로 끝날 수도 있어
이해 당사자들의 원만한 협의가 필요합니다.

MBC 김형호 (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