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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3-07-03
이달 초 강릉남대천 하구에서
물고기 수천 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해마다 오뉴월이면 반복되고 있는데요,
원인 분석을 위해 수질 검사를 의뢰했더니
강릉남대천 하류의 수중 환경이
좋지 않았습니다.
김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2023년 6월 13일 뉴스데스크 강원]
"허옇게 배를 뒤집고 죽은 물고기들이
하천 곳곳에 떠 있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엄청난 악취를 풍깁니다."
[2016년 6월 14일 뉴스데스크 강원]
"강릉남대천 하류에서 물고기 떼가 폐사하기 시작한 건 지난 10일부터입니다.
(기자) 이렇게 4월에서 6월 사이 강릉남대천에서 물고기가 폐사하는 건 올해로 벌써
(2012년 이후) 5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해마다 이맘 때면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던 강릉남대천 하구.
최근 비가 내려 조금 나아졌지만
주위는 여전히 악취로 가득합니다.
남향란 / 강릉시 남항진동
"왜 이렇게 냄새가 나지? 의문점도 들고
매년 이맘 때쯤 되면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빨리 수질 개선이 돼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 운동하시다 보면 불쾌한 느낌이 나나요?
"네, 그렇죠. 기분 안 좋고..."
이달 중순 황어 떼가 집단 폐사하자
강릉시가 수질 검사를 의뢰했는데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
물고기가 폐사한 포남보는
바다와 아주 인접한 곳인데,
물고기 호홉에 필요한 용존산소량은
상류에 비해 30분의 1 수준이었고,
총질소는 4배, 총인은 9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알루미늄, 비소, 염소이온, 황산이온 등
상류에 없던 물질들도 검출됐습니다.
--------------------------------------------
물고기가 호홉할 수 있는 산소는 거의 없고,
수질 오염도 문제라는 겁니다.
김복순 / 강릉시 환경과장
"저층부는 혐기성(산소가 없는) 상태가
조금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며칠 비가 오면서 일부 생활하수 유입도
총인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강릉남대천 하류 포남보 인근에서
왜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 걸까?
강릉남대천을 흘러 내려온 물은
바다와 수위가 비슷하고 하천 폭이 넓어지는
포남보를 지나며 유속이 갑자기 느려집니다.
--------------------------------------------
흘러내리는 물의 양이 적어지면서
바다로 흘러나가지 못해 바닷물이 역류하고,
여기에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와
생활하수 등이 고여 썩는 겁니다.
--------------------------------------------
허우명 교수
/ 강원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고여 있는 물이기 때문에 이건 하천의 구조의
문제가 있는 거죠 여기는.
그래서 흘러주는 물이 있어야 되는데.
여기만 물이 안 흐르다보니까
다 역류하는 거죠."
이번에도 겨울부터 가뭄이 시작하자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11월 이후
오봉저수지로부터 남대천으로
하천 유지 용수를 방류하지 못했습니다.
강릉시는 앞으로 5개월간 강원대학교와 함께
강릉남대천 용존산소량 변화를 모니터링한 뒤
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모니터링이
갈수기가 아닌 장마철에 이뤄져
대책이 제한적일 거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 (영상취재 : 김창조)
물고기 수천 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해마다 오뉴월이면 반복되고 있는데요,
원인 분석을 위해 수질 검사를 의뢰했더니
강릉남대천 하류의 수중 환경이
좋지 않았습니다.
김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2023년 6월 13일 뉴스데스크 강원]
"허옇게 배를 뒤집고 죽은 물고기들이
하천 곳곳에 떠 있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엄청난 악취를 풍깁니다."
[2016년 6월 14일 뉴스데스크 강원]
"강릉남대천 하류에서 물고기 떼가 폐사하기 시작한 건 지난 10일부터입니다.
(기자) 이렇게 4월에서 6월 사이 강릉남대천에서 물고기가 폐사하는 건 올해로 벌써
(2012년 이후) 5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해마다 이맘 때면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던 강릉남대천 하구.
최근 비가 내려 조금 나아졌지만
주위는 여전히 악취로 가득합니다.
남향란 / 강릉시 남항진동
"왜 이렇게 냄새가 나지? 의문점도 들고
매년 이맘 때쯤 되면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빨리 수질 개선이 돼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 운동하시다 보면 불쾌한 느낌이 나나요?
"네, 그렇죠. 기분 안 좋고..."
이달 중순 황어 떼가 집단 폐사하자
강릉시가 수질 검사를 의뢰했는데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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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가 폐사한 포남보는
바다와 아주 인접한 곳인데,
물고기 호홉에 필요한 용존산소량은
상류에 비해 30분의 1 수준이었고,
총질소는 4배, 총인은 9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알루미늄, 비소, 염소이온, 황산이온 등
상류에 없던 물질들도 검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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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가 호홉할 수 있는 산소는 거의 없고,
수질 오염도 문제라는 겁니다.
김복순 / 강릉시 환경과장
"저층부는 혐기성(산소가 없는) 상태가
조금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며칠 비가 오면서 일부 생활하수 유입도
총인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강릉남대천 하류 포남보 인근에서
왜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 걸까?
강릉남대천을 흘러 내려온 물은
바다와 수위가 비슷하고 하천 폭이 넓어지는
포남보를 지나며 유속이 갑자기 느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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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내리는 물의 양이 적어지면서
바다로 흘러나가지 못해 바닷물이 역류하고,
여기에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와
생활하수 등이 고여 썩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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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명 교수
/ 강원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고여 있는 물이기 때문에 이건 하천의 구조의
문제가 있는 거죠 여기는.
그래서 흘러주는 물이 있어야 되는데.
여기만 물이 안 흐르다보니까
다 역류하는 거죠."
이번에도 겨울부터 가뭄이 시작하자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11월 이후
오봉저수지로부터 남대천으로
하천 유지 용수를 방류하지 못했습니다.
강릉시는 앞으로 5개월간 강원대학교와 함께
강릉남대천 용존산소량 변화를 모니터링한 뒤
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모니터링이
갈수기가 아닌 장마철에 이뤄져
대책이 제한적일 거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 (영상취재 : 김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