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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 폐기물 매립장 반대 집회, 업체 맞대응 예고

강릉시
2023.06.2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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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6-27
태영그룹 계열사인 태영동부환경이
강릉 주문진 일대에 조성하려 하는
폐기물 매립장을 놓고
주민들이 대규모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태영 측은 정당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업무 방해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정폐기물 매립장~ 결사 반대한다 반대한다!"

강릉 주문진읍과 연곡면, 양양군 현남면까지
1,500여 명의 주민이 모였습니다.

태영동부환경이 향호리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지정폐기물 관리형 매립시설'이 조성되면
침출수로 인한 바다 수질 악화 등
각종 환경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겁니다.

주문진항에서는 어선들이 해상 시위를 벌였고,
트랙터와 트럭을 동원해
주문진 읍내를 돌며 가두 시위를 펼쳤습니다.

정호선
/ 주문진 폐기물 매립장 반대대책위원회
"관광객의 감소라든가 이런 부분이 왔을 때
태영동부환경에서 어떤 책임을 질 것이며
또한 관광객이 없으면 상권이 다 무너진다고
봐야 됩니다. 사업을 포기할 때까지 끝까지
지역주민들이 함께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태영 측은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매립장 시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사업에 대해
환경 오염을 기정 사실화하며
일부의 과장과 왜곡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명진 / 태영건설 강원지사장
"오염이 되면 어쩔 것이냐? 오염이 되면 바로
사업 스톱입니다. 이게 실시간 모니터링이
되기 때문에요. 원주지방환경청에서 수질이나
악취 같은 게 기준을 초과한다 그러면
바로 그 자리에서 스톱입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태영 측이 지난 5월 9일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해
30일 이내에 검토 의견을 보내야 하는
규정에 따라 최근 답변을 보냈습니다.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
"영향 예측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좀 잘못된 것들 또는 부실하게 됐거나
그런 것들에 대해서 저희가 면밀하게 예측될 수 있게끔 의견을 드린 것이지 지금 진행이라고
보기가 조금 그렇기는 하죠 사실."

태영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은
8월 14일까지 공람이 진행돼
주민들은 누구나 보고
의견을 제출할 수 있습니다.

태영 측은 주민설명회를 거쳐
10월에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제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주민설명회를 포함해
사업 진행 과정에 있게 될 모든 절차를
거부하겠다고 밝혀
앞으로도 적지 않은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뉴스 김인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