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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강릉 단오의 백미, 함께 웃고 즐기는 단옷날

강릉시
2023.06.2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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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6-22
오늘은 1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하다는
음력 5월 5일 단옷날입니다.

"단오, 보우하사"를 주제로 열리고 있는
강릉단오제는 닷새째 행사가 풍성하게 열려
축제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박은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줄을 잡고 마주 선 주민 간에 긴장감이 흐르고
시작과 함께 줄을 당기며
힘과 힘이 맞부딪힙니다.

팽팽한 대치도 잠시...
승패가 결정되면서 희비가 엇갈립니다.

풍농을 기원하며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는
강릉단오제 줄다리기 대회가
4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체격의 우위를 앞세운 옥계면이
연곡면을 이기고 왕좌에 올랐습니다.

김원탁 / 옥계면 체육회장
"줄다리기 행사를 맡아서 십시일반 큰 체격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서 우승하려고 여기
참여하게 됐습니다."

단오장에서는 색색의 단오빔으로 갈아입고
단장하면서 명절 분위기를 느끼고,

창포주와 수리취떡을 시식하며
단오의 맛을 즐깁니다.

체험장에서는
향긋한 창포 물에 머리를 감으면서
더위를 이기고 액운과 병마까지 쫓아냅니다.

이정우 / 관광객
"교과서에서만 보던 창포로 멱(머리)감는 거를
직접 해보니까 왜 조상님들이 이렇게 머리를
감았는지 조금 이해되고 와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강릉단오장사 씨름대회는
이른바 K-씨름 인기와 함께
최고 인기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힘과 기술이 접목된
프로 선수들의 화려한 경기에
객석에서는 환호가 쏟아집니다.

배성룡 /관광객
"서로가 버티고 그러면서 기술을 쓸 때 이럴 때
멋있잖아요. 내년에는 씨름장이 좀 넓었으면
좋겠어요."

단오장 그네터에서는 담장 너머 세상을 꿈꾸며
하늘에 닿을 듯 그네를 뛰었고,

항아리에 화살을 던지는 투호놀이도
읍면동 대항전으로 마련됐습니다.

모내기를 끝내고 치성을 드리던
농부의 마음에서 기원한 강릉단오제의 정수,
'단오굿'은 단오제단에서 종일 펼쳐져
지켜보는 관객들의 소망이 모였습니다.

[박은지 기자] 1년 중에 가장 양기가 왕성하다는 단옷날을 맞아 축제 분위기가 절정에 이른 가운데 올해 강릉단오제는 오는 25일까지 강릉 남대천 단오장에서 펼쳐집니다.

MBC뉴스 박은지 (영상취재 박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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